외교부 "새 정부 출범하면 공관장 재신임이 관행"
정부가 주요국 주재 공관장에게 2주 내 이임 지시를 내렸다는 본지 보도([단독] 정부, 5강 주재대사에 "2주 내 귀국하라" 지시, 7월 1일자 중앙일보 1·6면)와 관련해 외교부가 "새 정부 출범 후 관행"이라고 1일 설명했다. 전례에 따라 정부가 교체된 뒤 재외 공관장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시작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앞서 외교부는 조현동 주미·박철희 주일·이도훈 주러 대사와 황준국 주유엔대표부 대사 등에 이임을 지시했다. 정재호 전 주중 대사는 이미 올 초 이임해 대상에서 제외됐을 뿐 사실상 미·중·일·러·유엔 등 이른바 '5강' 대사에게 이임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 후 재외공관장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거치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라고 말했다.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하면 1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들에 대해 재신임 절차가 진행되며, 재외 공관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히기 전에 주요 공관장 이임 조치를 진행하는 건 전례와 비교해도 속도가 다소 빠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새 정부 출범 뒤 공관장 교체 작업에 대한 별도 규정이 마련돼 있는 건 아니다.
정부는 주요국 공관장에게 "2주 정도 내에 준비를 마무리하고 이임하라"고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야권에서는 2주라는 기간이 주재국 주요 인사들과의 '고별 접촉' 등 적절한 절차를 거쳐 이임하기에는 촉박한 측면이 있고, 결과적으로 외교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영국 대사, 차관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직업 외교관 출신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처럼 이례적으로 짧은 기한 내에 귀국을 명한 사례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외교는 관계가 핵심이며, 이임 시에는 상대국 인사들과 작별 인사를 하면서 공관장 생활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이 외교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후임 공관장이 내정돼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받아 부임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후임도 내정 안 된 시점에 이러한 조치를 하는 것은 외교적 손실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의 방향은 국정 철학을 반영하되 현재 있는 공관장에게도 임지에서 작별 인사는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가 주어지는 방식이 되길 희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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