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중국' 덕 본 북미시장…K배터리 유럽 점유율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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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에서 K배터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2021년 유럽 배터리 시장 1위였던 LG에너지솔루션(점유율 46.1%)은 지난해부터 중국 닝더스다이(CATL)에 자리를 내줬다.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삼고 있는 데다, 원가 절감을 위해 저가의 중국산 배터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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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선 中에 밀려 4년 새 '반토막'
글로벌 무대에서 K배터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선 반중(反中) 기조에 힘입어 점유율이 급등한 반면, 유럽에선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입지가 급속히 위축됐다. 지역별 배터리 생태계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가 K배터리의 반전을 위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삼일PwC경영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21년 26.7%였던 북미 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54%까지 상승했다.
북미에서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배경에는 '탈중국'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선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 등을 통해 중국산 배터리와 소재의 북미 진출을 제한하는 기조를 강화한 영향이다.
반면 유럽에선 2021년 70.9%에 달했던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해 올해 1분기에는 36.5%로 줄며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업체별로 보면 2021년 유럽 배터리 시장 1위였던 LG에너지솔루션(점유율 46.1%)은 지난해부터 중국 닝더스다이(CATL)에 자리를 내줬다. 삼성SDI와 SK온도 2023년부터 유럽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삼고 있는 데다, 원가 절감을 위해 저가의 중국산 배터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 시장은 우리 업계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유럽은 각국이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전기차 보급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유럽에너지저장협회에 따르면 2022년 유럽 내 신규 배터리 설치 용량은 5기가와트(GW) 수준이었으며, 2030년까지 누적 설치 용량은 57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기술력과 공급망 전략을 기반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벤츠와 46시리즈 제품을, 르노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계약하며 유럽 시장을 돌파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유럽 최대 사업용 ESS 제조업체인 테스볼트와 ESS 전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승철 삼일PwC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산 배터리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면서도 "유럽도 이차전지를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어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일방적 의존엔 경계심을 가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ESS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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