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포르도 핵시설에 중장비…“공습 피해 확인하려는 듯”
이란이 미국의 공습을 받은 포르도 핵시설에 중장비를 투입해 작업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CNN이 위성기업 막사르 테크놀로지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막사르 테크놀로지는 전날 촬영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공습으로 손상된 포르도 연료 농축 시설의 환기구와 구멍 주변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현재 진행 중인 작업과 관련해 “굴착기가 지하시설 윗쪽 능선에 있는 북쪽 환기구 옆에 위치해 있으며, 몇몇 인원들이 그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며 “크레인은 환기구 입구에서 작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막사르 테크놀로지는 능선 아래에도 포르도 핵시설에 접근하는 길을 따라 여러 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이 지난 21일 포르도 핵시설에 B-2 폭격기 6대를 동원해 GBU-57 벙커버스터 12발을 투하한 이후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 6개가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해당 작업이 당장은 공습으로 인한 피해 수준을 육안으로 확인하려는 수순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30일 X(엑스ㆍ옛 트위터)에 “이란이 폭격 지점에서 피해 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카메라를 먼저 아래로 내려보낸 후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핵시설 진입로 주변에 배치된 트럭 대부분은 잔해를 운반하는 덤프트럭으로 추정했다.

미국에선 이란 핵시설 공습의 성과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CNN은 지난 24일 미 국방정보국(DIA)이 “이번 공습이 이란의 핵 개발을 수개월 정도 지연시키는 데 그쳤으며 이란이 공습 전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을 다른 장소로 옮겨 피해가 미미했다”고 평가한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날 이란 핵시설이 완전 파괴돼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이 수년간 퇴보했다고 반박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27일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시설 피해에도 수개월 내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도 29일 미국의 공습이 예상보다 파괴적이지 않다는 이란 당국자들의 통화 내용을 미국 정보당국이 도청했다고 보도하면서 핵시설 폭격 성과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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