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1,500명 알라위파 학살… 지휘 체계는 다마스쿠스까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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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시리아 지중해 연안의 라타키아와 타르투스 일대에서 72시간 동안 벌어진 알라위파 대학살은 시리아 내전 이후 최악의 인권 유린으로 기록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특히 알라위파 밀집 지역인 라타키아와 타르투스에서 민간인 대량 학살이 벌어졌고, 이는 지난 13년간 내전 중 최악의 폭력 사태"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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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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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 |
| ⓒ AP/연합뉴스 |
사건은 아사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과도정부군과 친아사드 세력 간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발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특히 알라위파 밀집 지역인 라타키아와 타르투스에서 민간인 대량 학살이 벌어졌고, 이는 지난 13년간 내전 중 최악의 폭력 사태"라고 규정했다. 현지 주민들은 "밤새 마을 곳곳에서 살인과 방화가 이어졌고, 많은 가족이 산으로 도망쳤다"고 전했다.
학살은 친아사드 무장세력의 봉기 진압 직후 벌어졌다. 가해자들은 알라위파라는 이유만으로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생존자 다수는 익명을 요구했지만, 몇몇은 고통을 증언하기로 결심했다. 사미라라는 여성은 "총에 맞아 숨진 두 아들과 피웅덩이에 쓰러진 남편 곁에서 사흘간 함께 잠을 잤다"고 말했다.
"알라위냐, 수니냐"고 종교를 캐묻던 가해자들은 알라위파라는 답이 돌아오면 욕설을 퍼붓고 총을 쐈다.
<로이터>는 현장 방문과 위성 자료, CCTV, 유족 증언, 정부 내부 통신기록 등을 종합해 학살 책임 구조를 추적했다. 그 결과, 무장세력 간 협조 체계가 드러났으며, 지휘선은 수도 다마스쿠스의 과도정부 핵심 인사들까지 닿아 있었다. <로이터>는 "학살을 자행한 12개 무장세력 중 절반 이상이 이미 국제사회 제재 대상"이라며, 이들이 과거 내전 중에도 성폭력, 고문, 납치 등 반인권 범죄에 연루된 단체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수의 가해 세력들은 현재 다마스쿠스 신정부의 실권층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리아 대통령 아흐메드 알샤라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는 법치국가다. 부당하게 흘린 피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여전히 "누가 이 참사를 지시했는가"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는 점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 학살은 단발성 사건이 아니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도 소규모 학살과 보복성 납치, 고문은 계속되고 있으며, 과도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시리아의 종파 갈등과 정치적 불안정은 이번 사태로 더욱 악화됐다.
알라위파는 아사드 정권의 핵심 지지 기반이자 시리아 서부 해안 지역의 소수 종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시리아 사회의 분열과 증오가 심화됐고, 전환기 정부의 정당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 학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유엔 인권기구와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은 관련 자료를 요청하며 조사를 예고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특정 종파를 겨냥한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 안보·인권 위협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인권 보호, 책임자 처벌, 포용적 사회 건설, 평화적 분쟁 해결이라는 원칙 아래 실질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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