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들, 정부와 대화하려면 한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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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소통 창구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 의지를 가진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앞으로는 내부에서 힘을 보태려 합니다."
김씨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하반기 수련이 시작되는 9월 전까지 정부와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사직 전공의들이 자연스럽게 뭉쳤다"며 "결과적으로 새로 출범한 대전협 총회에서 지역협의회란 전공의들의 의견 개진 창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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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소통 창구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 의지를 가진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앞으로는 내부에서 힘을 보태려 합니다."
원광대병원 사직 전공의인 김찬규 씨는 지난달 3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의 출범을 환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 상황에서 각 수련병원이나 지역, 전공과목 등에 따라 입장이 갈렸던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일원화해 정부, 정치권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씨는 앞서 박단 비대위원장이 이끌던 이전 대전협 비대위의 대내외 소통 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해 왔다. 지난달 19일엔 다른 사직 전공의 30명과 함께 "대전협의 의사소통 구조가 윤석열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저격하며 지도부를 향해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 개진 창구를 개설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사직 전공의 200여명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대전협이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모은 후 서울시의사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씨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하반기 수련이 시작되는 9월 전까지 정부와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사직 전공의들이 자연스럽게 뭉쳤다"며 "결과적으로 새로 출범한 대전협 총회에서 지역협의회란 전공의들의 의견 개진 창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의 의료 개혁이 아닌 의료 현장의 자발적인 변화를 끌어낼 활동에도 나섰다. 그는 올해 3월 구성된 '대한의료정책학교(학교)'의 창립 멤버로 합류해 선후배 의사, 동료들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정책에 대해 다시 공부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연구를 바탕으로 여야 정치권을 만나 전공의들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여야 협치를 부탁하는가 하면, 이틀 뒤인 24일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김영호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의사결정 시스템) 구조에 대한 제언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했다.
그 사이 대전협의 기존 강경파 지도부가 물러나고 신임 한성존 비대위원장이 선출되는 등 전공의들의 수련 현장 복귀를 위해 정부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을 만한 분위기가 마련됐다. 이재명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낙점된 정은경 후보자는 전날 첫 출근길에 "전공의들 의견도 살펴보고 복귀 방안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전협은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분위기가 마련된 만큼 이제 전공의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의정 갈등 해소, 멀리는 국민 설득까지 가기 위해선 전공의들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새 비대위가 회원들의 의견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수렴하고 정부·국회와 전공의 복귀를 위한 전향적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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