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저축은행 숨통 트이나… 금융당국, 영업 규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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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자산 감소와 높은 연체율, 수익성 부진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권 총자산은 1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3.4% 감소했다.
금융 당국은 각종 영업 규제 완화로 저축은행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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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외 중저신용 기업에도
돈 내주는 육성 방안 검토해야”

저축은행이 자산 감소와 높은 연체율, 수익성 부진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010년대 후반~2020년대 초반 부동산 활황기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적극적으로 늘렸다가 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유탄을 맞은 여파다. 저축은행 주고객인 중저신용자는 경기 둔화기에 연체율이 튀는 경우가 많아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권 총자산은 1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3.4% 감소했다. 2023년 말 이후 다섯 개 분기째 내리막이다.
대출만 놓고 보면 감소율은 4.8%로 더 높다. 가계대출(4.6%)은 늘었지만 기업대출(-14.3%)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간 탓이다. 같은 제2 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상호금융권 대출이 지난해 말 1% 증가해 플러스(+)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3월에도 2.5%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저축은행들은 영업에 몸을 사리고 있음에도 자산 건전성은 여전히 나쁘다. 지난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0.16%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실채권이다. 지난해 9월 말(10.56%)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업여신의 NPL 비율이 15.07%로 특히 높다.
2020년 말까지만 해도 3.4%에 머물렀던 연체율 또한 지난 3월 말 8.99%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2.12%에서 6.45%로 오른 상호금융권보다도 상황이 나쁘다.
수익성도 부진하다. 지난 3월 말 기준 순자산이익률(ROA)은 0.15%에 그쳤다. 2023년 1분기 마이너스(-)가 된 뒤 아홉 개 분기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4년 전 ROA는 2%를 넘겼다. 이조차 평균일 뿐 대원상호(-21.33%)와 대아상호(-17.88%), 솔브레인(-15.48%) 등 두 자릿수 마이너스인 곳이 적지 않다. 우리금융(-3.95%), IBK(-2.74%), 키움Yes(-1.36%) 등 대형 금융사 산하거나 페퍼(-2.83%), OSB(-1.43%) 등 규모가 큰 곳 중에서도 마이너스인 곳이 있다.
금융 당국은 각종 영업 규제 완화로 저축은행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예·적금담보대출과 금융기관보증부대출 여신은 ‘정상’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은 정기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중소형 저축은행의 영업 구역 외 비대면 개인 신용대출 50%도 총여신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다.
역량 있는 저축은행의 경우 몸집을 더 키울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준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실상 전국 단위로 영업하는 저축은행이 존재하는데 그 역할을 지역 금융사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며 “신용이 낮은 개인뿐 아니라 중저신용 기업에도 돈을 내주는 금융사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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