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건의안에 "이의 있습니다" 해운대 국힘 반대 '부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본회의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건의안'을 표결에 부쳤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의안으로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 해사법원을 부산으로 옮겨 해양수산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건의안은 단순한 정치적 주장
이전에 부산 미래를 위한 제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건의안을 의결에 부치자 국민의힘 측에서 일제히 "이의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의 있습니다. 이의 있습니다."

반대 토론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은 "산업은행 이전과 대통령 재판 받으라는 결의안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말했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부산을 찾아 해수부 이전을 약속하며 산업은행 이전은 어려울 거라고 이미 선을 그은 바있습니다.

이어 기립투표로 진행한 표결에서 재석 19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명 전원이 반대 의견을 나타내 건의안은 부결됐습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해운대구의회 홈페이지에는 당에 충성하지 말고 시민에게 충성하라는 등 시민들의 항의성 게시물이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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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