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자르듯 날개가 꼬리 뚫었다"…베트남 항공기 충돌 순간

배재성, 조서영 2025. 6. 3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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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의 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던 비행기와 이륙을 기다리며 정지해 있던 비행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사는 조종사 4명을 직무 배제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27일) 오후 2시쯤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호치민행 보잉787 항공기가 디엔비엔으로 출발을 기다리며 서 있던 에어버스 A321 항공기의 꼬리 부분을 들이받았다.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활주로에서 베트남항공 여객기 두 대가 충돌했다.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사고 장면은 여객기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8초 분량의 영상에는 보잉787의 날개가 에어버스 A321의 꼬리 부분을 치면서 절반가량을 잘려내는 모습이 담겼다. 보잉787은 충돌 후에도 멈춰 서지 않고 그대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목격자는 뉴욕포스트에 “두 비행기의 파편이 활주로에 흩어져 있었다”라고 전했다.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활주로에서 베트남항공 여객기 두 대가 충돌했다.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뉴욕포스트는 “오른쪽 날개가 버터를 자르는 뜨거운 칼처럼 에어버스의 꼬리 안정판을 뚫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항공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각 항공기의 조종사 4명을 정직시켰다.

예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에어버스 항공기가 활주로에 올바르게 주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파손된 두 항공기의 탑승객 386명 전원은 대체 항공편을 통해 목적지로 이동했다.

항공사가 고용한 외부 조사팀과 베트남 민간항공국이 공동으로 사고를 조사할 예정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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