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어부가 만든 엄청난 변화, 사천 바다가 달라지고 있다
기후위기와 생태학살로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부정의. 하루하루 현실로 다가오는 생존의 위기 앞에서 과연 다른 세계는 가능할 것인가를 묻는다. 다른 세계는 물론 가능하다고 믿는다. 다만 다른 행성이 아니라 바로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과 아직 푸른 하늘과 바다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나무와 새들, 함께 호흡하는 뭇생명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함께 상상하고자 한다. <기자말>
[정소은 기자]
멀리 지구가 보인다. 그 주위를 달이 공전한다. 그리고 달과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 천체의 쉼 없는 움직임 속에서, 지구인이 바라보는 하늘에 해와 달이 뜨고 저문다. 계절이 흐른다. 달이 끌어당기는 힘으로 지구 표면의 바닷물이 부풀어 오르면 바닷가 마을엔 밀물이 들어와 만조(滿潮)를 이룬다. 약 6시간 후 간조(干潮)가 되면 어부는 달빛을 받으며 하루 일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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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사천시에서는 삼천포항 물때표가 기준이다. 삼천포 수협에서 제공하는 달력에 음력 날짜, 물때, 만조 및 간조 시 해수면 높이 등이 명시되어 있다. (사진 속 달력은 사천시 김정판 어부의 마당에 걸려있는 것) |
| ⓒ 정소은 |
이전과 달라진 바다, 어부는 매일 기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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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사천시 ’저도(楮島)‘에서 바라본 죽방렴 |
| ⓒ 정소은 |
'좋은 어살(어류를 잡는 장치) 자리는 못자리하고도 안 바꾼다'라는 옛말처럼 죽방렴은 터가 중요하다. 물살이 빠르고 좁은 물목을 노린다. 참나무나 쇠로 된 말목(기둥)을 박고, 그 사이에 대나무를 발처럼 엮는다. 말목들은 V자 대열로 박혀있는데, V자의 넓게 벌어진 부분은 밀물을 마주 보며 서 있다. 밀물에 몰려왔다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한 채 죽방렴에 갇힌 어류는 어부의 몫이 된다. 자연의 흐름을 이용해 '때'를 기다렸다가 딱 들어온 만큼만 가져가는 전통적 어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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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사천시 실안에서 죽방렴 어업을 하는 김정판씨 |
| ⓒ 정소은 |
"어릴 때 아버지와 낭장망 조업하던 때의 바다하고, 2012년에 제가 안강망을 딱 시작하던 때의 바다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어획량은 확 줄고 그물엔 쓰레기가 걸리기 일쑤였다. 죽방렴을 시작한 2017년 이후부터는 한층 더 심해졌다. 예전엔 죽방렴에서 한번 조업하면 멸치 80kg 정도는 기본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수확량이 2~3kg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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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 전 태풍으로 인해 김정판씨의 죽방렴은 쓰레기로 가득 차거나 파손되기도 했다. |
| ⓒ 김정판 |
'불과 2m 정도의 죽방렴 입구로 유입되는 쓰레기가 이 정도인데, 지금 바다에 떠다니고 있는 쓰레기는 대체 얼마나 많다는 것인가?'
언제부턴가 조업하면서 쓰레기를 걷어오는 게 그의 일상이 되었다. 매일 일지를 쓰듯 사진을 찍어두었다. 저장해둔 사진만 1만 장에 가깝다. 선착장에 분리수거장조차 변변히 없던 당시에는 냄새나는 쓰레기 포대를 쌓아둔다는 이유로 주위에서 눈총을 받곤 했다. 그물에 걸려드는 쓰레기 때문에 화가 나기보다는, 끝없는 의문이 생겼다. 이 많은 쓰레기는 어떻게 생겨나 여기까지 흘러온 걸까.
"사람이 성을 내면, 생각이 멈춘다 아입니까? 하지만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될까,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관찰하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게 어느 순간 보이기 시작합니다. 결국은 답을 꼭 찾습니다."
바다의 쓰레기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바로 관련기관에 문의했다.
"제가 해양 쓰레기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자료를 주실 수 있습니까? 했더니 '해양 쓰레기 관련 통합 정보 시스템을 보시면 됩니다. 자료량이 많아서 보내드리긴 어려우니 홈페이지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하더라고예."
생소한 용어들로 가득한 자료가 눈에 잘 들어올 리 없었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차근차근 읽었다. 천 페이지에 가까운 자료를 꼼꼼히 세 번 정독했다. 낯설기만 했던 내용이 어느새 몸에 착 스며들었다. 그리고 하나의 결론을 얻었다.
"그 자료의 내용이 맞는 것도 있지만,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 해양 쓰레기가 14~15만 톤 정도라고 하는데 정확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바다에서 조업하면서 느낀 바로는, 그보다 훨씬 많을 거라 봅니다."
그날부터 그는 '기록'을 시작했다. 죽방렴을 중심으로 매일 관찰되는 현상을 사진과 글로 남겼다. 컴퓨터를 쓰지 않기에, 연필과 펜, 종이만 사용했다. 필요시 딸에게 부탁해 타이핑을 해두고, 쌓인 자료들은 주기적으로 외장하드에 저장했다. '지금부터 기록하는 것들이 훗날 정상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에 잘 쓰일 수 있도록 거짓 하나 안 보태고, 성실하게 기록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해양 쓰레기 프로파일러'가 되어버린 어부
"사람 머리가 똑똑해도 연필 끝보다 못하다"고 말하는 김정판씨는, 시간이 지나면 변질되는 '기억'보다는 '기록'의 힘을 믿었다.
"제 방을 보여드릴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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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판씨의 방. 그가 기록해 온 각종 자료들이 책상, 선반, 벽면 등을 가득 메우고 있다. 맨 우측 사진은 조업 중에 발생한 쓰레기 내역을 노트에 매일 기록한 것. 노트 상단에 적힌 문구가 인상적이다. '깨끗하고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어 가는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노력, 1-조업 중 인양된 해양쓰레기를 육지로 이동, 2-조업 중 발생한 쓰레기와 출항 때 가져간 생활 쓰레기를 육지로 이동' |
| ⓒ 정소은 |
"물때표를 보면서 계속 고민했습니다. 왜 쓰레기가 자꾸 바다로, 죽방렴으로 유입될까. '해안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가 버리기 전에 잡아두거나 제거할 방법은 없을까.... 계속 생각을 해봤거든예. 근데 제가 그 방법을 찾았다 아입니까."
김정판씨는 해안 쓰레기가 발생하는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모눈종이 위에 매일의 상황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었다. 그날그날의 물 때는 물론 죽방렴에 유입되는 쓰레기의 종류, 성상(性狀), 수량까지.
4년 치의 기록이 쌓여가던 어느 날, 그의 눈에 한가지 단서가 걸려들었다. 죽방렴에 유난히 쓰레기가 많이 들어왔던 날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만조 시 해수면 높이가 모두 250~260cm였던 것.
'이상하네.... 왜 꼭 그 물때인 날, 죽방렴에 쓰레기가 많이 들어왔지?'
그는 해당 물때를 기다렸다가 바로 해안가로 차를 몰았다. 자신의 죽방렴이 위치한 실안마을, 인근 대포마을과 미룡마을 해안가 모두 둘러보았다. 그리곤 이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날의 물때표에 적혀있는 '만조 시 해수면 높이 250~260cm'인 구간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해안가 모래사장은 색이 짙은 구역, 옅은 구역으로 구분 지어져 보였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젖어있는 모래는 짙은 색, 마른 모래는 옅은 색으로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덕분에 만조 시 해수면 높이가 어디인지 멀리서도 또렷이 보였다.
"해안가 지면이 전체적으로 완만하지만, 만조 시 해수면 높이 250~260cm에 해당하는 딱 그 구간의 지면만 상대적으로 급경사였습니다. 다른 구간의 경사면 각도가 15도 정도라면, 그 구간은 30도 정도? 멀리서 보니 딱 알겠더라고예. 조금만 유심히 보면 바로 보입니다."
바다를 떠다니던 쓰레기는 파도에 실려 해안가로 밀려온다. 해안가 지면은 대체로 완만하기에, 해수면에 떠 있던 쓰레기들은 파도가 슬쩍 올려치기만 해도 마른 땅 위로 무사히 상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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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조 시 해수면 높이의 지면이 급경사인 경우, 쓰레기는 수면 근처에서 맴돌다가 물때가 바뀌면 다시 바다로 유입된다. |
| ⓒ 정소은 |
하나의 원리를 깨친 어부는 곧바로 자신의 '다음 할 일'을 정했다.
'만조 시 해수면 높이 250~260cm가 되면 무조건 쓰레기가 바다로 다시 흘러간다는 건데.... 그러면 그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게 가둬 놓는 방법을 찾으면 되지 않겠나? 해안 쓰레기를 '포집'하는 장치를 구상해 봐야겠다.'
그렇게 바닷가 소년은 어부가 되고, 프로파일러가 되고, 발명가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고독한 활동에서 함께 하는 활동으로
"쓰레기에 관심 두기 시작하고 몇 년 동안은 마음이 '외롭다'라는 정도를 넘어설 때가 많았습니다. 뭐라 해야 하지.... 고독이라 해야 하나? 그런 게 생기더라고예.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모두가 저를 외면하는 상황이었으니까."
김정판씨에겐 '몰입'의 시간이었지만, 누군가에겐 '집착'으로만 보이던 세월이 있었다. 다행히 그 시간은 과거가 되었다. 생업, 관찰, 기록,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달빛과 물때와 한 몸이 되어 돌아가는 일상을 성실히 살아낸 그였기에 가능했다.
언제부턴가 곳곳에서 그를 찾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경상남도 해안 쓰레기 관련 자문위원이 되었다. 종종 기사와 방송을 통해 그의 이야기가 소개되었고, 이전에는 납득하기 어려웠던 그의 활동에 담긴 뜻을 실안마을 사람들도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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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4일, 사천시 '저도(楮島)'에서 '우리 바다 환경지킴이' 회원들이 모여 해안 쓰레기 수거 활동을 했다. 수거한 쓰레기는 포대에 담아 배에 실어 선착장으로 이동 후, 다시 트럭으로 옮겨 싣고, 집하장에 쌓아놓는다. 맨 우측 사진에서는 김정판씨가 쓰레기 포대에 전체 수거량을 매직으로 쓰고 있다. |
| ⓒ 정소은 |
그 후, 전문가와의 인연이 더해져 확장성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서경대학교 환경화학공학전공 류종성 교수와 (사)에코피스아시아 이태일 사무처장의 도움을 받아 2023년 12월에 '죽방렴 원리를 활용한 해양 쓰레기 포집 장치 기술' 3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그에겐 한가지 철칙이 있다. 해양쓰레기 관련 활동에 결코 사익을 결부시키지 않겠다는 것. 비영리법인으로 만든 '우리 바다 환경지킴이'에는, 언제부턴가 동참을 원하는 시민과 단체의 연락, 그리고 후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거해온 해양 쓰레기를 수협에 팔아 생긴 수익금, 외부에서 들어온 후원금은 모두 모아 복지단체에 기부한다. 그동안 기부한 총액은 천만 원이 넘는다.
"저는 규모 키우는 거 안 좋아합니다. 그리고 후원금이 들어왔다고 해서 그걸 쥐고 있으면 언제든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들어오는 대로 다 기부합니다."
수거 활동에 필요한 쓰레기 포대와 봉투 등 소모품은 개인 비용으로 사고, 활동을 마친 후 별도의 뒤풀이도 없이 바로 해산한다.
"(해안 쓰레기 수거 활동 시)배를 빌리면 돈이 많이 들겠지만, 우리가 배가 있다 아입니까. 그냥 '조업하러 나간다'라고 생각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합니다."
특허 사용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가령, 쓰레기 포집 장치 기술특허 관련해서 누군가가 '사업적 욕심'으로 접근해 올 때 그는 이렇게 잘라 말한다.
"'특허 사용권은 국가에 가서 달라 하이소. 내가 국가에 무상으로 넘길 거니까'. 그런 사람들한테는 이래 말하면 됩니다.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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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12월에 특허 출원한 ’해양 쓰레기 포집 장치‘ 3건의 도면. (좌)해안가로 유입되는 해양 쓰레기 포집 장치, (가운데)만(灣)으로 유입되는 해양 쓰레기 포집 장치, (우)하천과 연결되는 해양 쓰레기 포집 장치 |
| ⓒ 김정판 |
"바다 밑에 가라앉은 침적 쓰레기 때문에 바다가 산란장이나 서식지의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 '연안의 침적 쓰레기' 문제도 속히 해결해야 합니다. 그게 방법이 좀 찾아진다 싶으면, 그다음 할 일은..."
또 '그다음 할 일'이라니. 해양 쓰레기 문제에 있어서 '종료'란 없는 것인가.
"다음번에 오시게 되면 해안가에서 뭘 좀 보여드릴게예. 충격적인 걸 보게 될 깁니다."
그렇게 1주일 뒤로 약속을 정하고 헤어졌다.
해안가의 사각지대 '조간대 위쪽 해안가'
사천시 실안에서 김정판씨를 다시 만났다. 그의 손에는 큼직한 대야 하나가 들려 있었다. 배를 타고 1주일 전 쓰레기 수거 활동을 했던 '저도'로 향했다. 그날 작은 쓰레기 하나까지 다 치우고 왔었는데, 해안가에는 또 새로운 쓰레기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 그는 보여줄 게 있다며 바닷물이 밀려오는 방향이 아닌 그 반대 방향(조간대 위쪽)을 향해 걸어갔다.
"여기의 정확한 명칭은 '조간대 위쪽의 해안가'입니다."
조간대란 만조 때의 해안선과 간조 때의 해안선 사이를 말한다. 바다와 육지에 있어서 인간의 피부에 해당한다고 말할 정도로, 생태계에서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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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간대 위쪽의 해안가. 풀숲에 가려진 땅을 들여다보면, 스티로폼 가루를 비롯한 쓰레기들이 잔뜩 섞여 있다. |
| ⓒ 정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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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간대 위쪽 땅의 흙을 퍼서 바닷물이 담긴 대야에 쏟아부었더니, 스티로폼 알갱이가 잔뜩 떠올랐다. |
| ⓒ 정소은 |
만약 파도가 이 모든 걸 끌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버린다면 당장의 해안가 풍경은 깨끗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미세화'다.
"바닷속에서 미세화가 된다는 건, '우리가 손 쓸 수 없는 단계가 되어버린다'는 걸 뜻합니다. 바닷물 속에 있는 침적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기 힘든 곳이지만, 여기는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치울 수 있다 아입니까. 이게 다시 바다로 유입되기 전에 해결 못 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정부 차원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지자체에서 조금씩 움직이고는 있다. 작년에 사천시는 경상남도로부터 '조간대 위쪽의 해안 쓰레기 수거' 요청을 받았다. 사천시 담당자는 현장 상황 파악과 실행을 위해 김정판씨에게 도움을 청해왔다. 풀이 무성한 시기엔 작업이 어렵기에 지난 겨울 쓰레기 수거를 한 차례 실시했고, 올해 겨울에도 실행 예정이다. 하지만 큰 덩어리 위주로만 수거했을 뿐, 미세화된 것까지는 손대지 못하고 있다. 당장 이번 여름 태풍이 걱정이다.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게 문제다
김정판씨를 만나기 전부터 그의 이름에 담긴 뜻이 궁금했었다. 바를 정(正), 판단할 판(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했다. 살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했다.
"할아버지가 주신 이름에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름대로 살려고 하고, 큰 탈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그는 '받은 것'을 쉽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받은 것'에 담긴 의미와 쓰임새를 시종일관 고민한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 아버지가 물려주신 낭장망과 안강망, 어부로서의 지식과 기술, 그리고 누구에게나 대가 없이 주어진 '바다'까지도.
'받는' 것과 '물려받는' 것은 다르다. 같은 맥락에서 주는 것과 물려주는 것 역시 다르다. 물려주고 물려받는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물려받을 때는 거기에 담긴 뜻을 잘 새기며 써야 하고, 물려줄 때는 훼손된 부분이 있는지 잘 살핀 후 복원해서 주는 것이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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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에 와서 조간대 위쪽을 둘러본 후 돌아가는 길. 해안가에 올 때는 언제나 쓰레기 포대를 지참한다. 그래서인지 김정판씨가 지나간 자리에는 늘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 |
| ⓒ 정소은 |
조간대 위쪽 해안가 현장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그가 말했다. 문제가 있는데도 '소극적으로 방치'하는 건 '적극적 은폐'와 다를 바 없지 않냐고. 그리곤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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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판씨가 독서 카드에 메모해둔 글귀가 인상적이다. '해양 쓰레기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나 생각에만 그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
| ⓒ 김정판 |
덧붙이는 글 | 기획 공동진행 : (사)세상과함께,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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