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김용태 “전당대회 출마 안 해…백의종군하고 개혁의 의지 모을 것”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개월의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마감하며 “지금 보수야당이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윤석열 정권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보수 재건’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보수가 그토록 진정성 있게 반대했던 후보를 국민들이 선택했다는 것은 국민들께서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와 질책이 그 이상으로 높았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잘못을 국민들께 정확히 알리고 바로 잡는 대안 야당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며 “대선 때, 그리고 대선 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전국을 다니면서 들었던 가장 가슴 아팠던 말씀은 ‘국민의힘을 해체하라’는 말씀이었다”며 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당이 국민 앞에 지난 불법 계엄사태에 대해 계속 사과를 드리는 것은 앞으로 보수가 다시는 그와 같은 길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패배 후 동반 사퇴하지 않고 개혁 요구를 해온 것은 혁신을 내거는 모습으로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자신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한 전당원 투표가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이 당은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당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깊은 기득권 구조가 있다면, 그리고 그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새로운 보수의 힘을 키울 때”라며 “저는 지금 저의 역할이 전당대회 출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가서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의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개혁의 가치와 비전을 함께 폭넓게 고민하고 헌신과 희생으로 활동해오신 당직자와 당원분들의 힘을 모아 국민이 간절히 바라시는 보수재건을 이루어 내겠다”며 ▲협치를 위한 보수 재건의 길 ▲국민주권 실천의길 ▲따뜻하고 혁신적인 보수의 길 ▲국가 개혁에 필요한 도덕성 확립 ▲조화로운 헌법정신 추구 ▲세대통합 역사의식 확립 등 6대 개혁안을 제안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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