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이재명 인선 맹폭
[곽우신 기자]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30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 인선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김경수 전 경상남도 지사에게 초점을 맞춘 지적이었지만, 이재명 정부의 후속 내각 인선 전체를 포괄하는 공격이기도 했다. 대량 발생으로 인해 많은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붉은등우단털파리'에 비유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의 '전과'를 싸잡아 폄훼한 것이다.
안철수 의원만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29일에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인선에 대해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문제나 현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대거 입각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재 야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한 채 인준안 처리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향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수세에 몰린 대여 전선을 가다듬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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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당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향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선거 운동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 ⓒ 남소연 |
"여론조작의 달인이 다시 공직의 길을 걷는 이 현실, 참담하고 치욕스럽기까지 하다"라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상기시키며, "그의 임명은 다음 행안부장관, 혹은 차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이미지 세탁'일 뿐"이라고도 꼬집었다.
이어 "김경수만이 아니다. 총리를 비롯한 이재명 정부의 인사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며 "마치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 그 대통령에 그 참모들이라는 말, 지금처럼 절실하게 와닿은 적이 없다"라고 직격했다.
같은 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 나선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대부분 의원들을 배치하는 것 같다. 정치적 배려가 조금 아쉽다"라고 밝혔다. "원내 여야 의원들 간의 관계 문제 때문에 청문회를 너무 의식했다"라며 "몇몇 의원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지적이 되어 왔던 부분인데, 앞으로 과연 청문회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집권 초니까 좀 쉽게 넘어가려는 그런 의도가 많이 보인다"라는 지적이었다.
특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명된 것을 두고서 "사법개혁이라는 문제가 단순히 몇 개의 제도적 보완만으로 그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잘 하길 바라지만 상당히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검찰 개혁을 지금 여당 차원에서는 아주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자는 거 아닌가? 사법 체계를 흔드는 문제가 그렇게 속도로만 풀 사안은 아닌 것 같다"라고 반발했다.
송언석 "대통령제인가 의원 내각제인가? 청문회 통과 위한 술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이 대통령의 인사는 조금 국민적인 시선에서 봤을 때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결과적으로 "기본적으로 국무총리부터가 문제가 있는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건데, 그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많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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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은 29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 왼쪽 아래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
| ⓒ 연합뉴스 |
그는 "또 수사권을 가진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도 '찐명'의 좌장인 현역 여당 의원을 앉히겠다고 한다"라며 "더구나, 여당은 검사에 대한 징계요구권을 법무부 장관에게 준다는 독소법안까지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마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것은 경찰·검찰을 권력의 충직한 사냥개로 부리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수사권을 오남용하여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내년 지방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대규모 사정 정국을 조성하겠다는 흉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김 의원은 "더욱이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주에 국세청장 자리까지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넘겨, 세무사찰권까지 정치적으로 오남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바도 있다"라며 "'권력은 잔인하게 행사해야 한다' '정치 보복은 꼭 숨겨 놓았다가 나중에 몰래해야 한다'라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스텔스' 정적 제거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 청산의 데자뷔"라고도 힐난했다.
"능력·원칙·기준도 없는 보은 인사... 대통령실 사조직화와 포퓰리즘 우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치만 앞세운 장관 인사, 국정은 이재명 선거캠프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능력도, 원칙도, 기준도 없는 보은 인사이자 국정 신뢰 붕괴 인사"라고 혹평했다.
그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이어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과 자가 진단키트를 당부하던 시기, 가족은 그 방역으로 이익을 챙기고 재산을 은폐한 정은경 장관 후보자, 드루킹 김경수까지 측근과 코드로 채워지는 부적격 인사의 반복은 국정이 아니라 사조직의 인사 순환"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더 심각한 건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보지 못했던 국회의원의 줄입각 사태"라며 "입법과 국정의 균형을 책임져야 할 현직 의원들을 줄줄이 내각에 집어넣는 건, 대한민국을 의원내각제로 착각한 듯한 행태"라고 비꼬았다.
"국정 운영의 과도한 정치화, 인사청문회 무력화, 정무적 줄 세우기는 균형 잡힌 국정 운영이 아니라 대통령실의 권력에 휘둘리는 사조직화와 포퓰리즘 운영이 우려되는 대목"이라며 "일부 장관 내정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명분과 경력을 쌓기 위한 '출마용 장관'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라고도 우려했다. "국정은 정권의 전리품도, 선거용 인맥 관리도 아니다"라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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