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문화장관 만나 "문화예술 교류"…딸 주애도 동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문화부 장관과 만나 양국의 문화예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된 북한 병력을 배경으로 활용한 공연도 함께 관람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아버지 곁을 지키며 일종의 ‘외교 수업’을 받는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을 접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한 지 1주년이 된 것을 언급하며 “(새 조약이) 두 나라, 두 인민들의 공영발전과 복리증진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예술 부문의 교류는 두 나라의 민심적 기초를 강화하고 인민들 사이의 친선과 우의, 호상리해(상호 이해)와 공감의 유대를 굳건히 하는 데서 커다란 작용을 한다”며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호상 우수한 문화 전통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류비모바 장관은 “북러 친선단결의 공고성과 불패성이 더욱 뚜렷이 증시되고 두 나라 사이의 문화분야 협조가 사상 최고의 수준에 도달한 시기에 아름다운 평양을 방문하여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를 만나뵙고 형제적 인방의 벗들과 함께 의의 깊은 예술문화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추후 문화분야 협력 계획을 논의한 뒤 양국 예술인들의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러시아 퍄트니츠키명칭 국립아카데미아민속합창단과 그젤 모스크바 국립아카데미아무도극장 예술인들은 민요 ‘아리랑’을 비롯한 북한 노래를 무대에 올려 북한에 대한 존중을 표시했다.
북한 가수들이 노래하는 순서에는 배경으로 쿠르스크 지역에서 싸우는 북한 병력이 국기인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삽입됐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아버지가 류비모바 장관 및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 대사와 대화하는 내내 곁을 지켜 일종의 ‘외교 수업’을 받는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같은 날 만수대의사당에서는 승정규 북한 문화상과 류비모바 장관 간 회담이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

양측은 문화분야 교류와 협조를 확대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토의했으며 ‘2025∼2027년 문화협조계획서’를 서명했다.
이어 러시아 문화부 대표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북한 내 전사한 소련군을 기리는 평양 해방탑에 화환을 진정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가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당시 전투에서 약 4만7000명의 소련군이 전사하거나 다쳤다고 러시아 측은 주장한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전방위적 밀착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러시아 문화의 북한 내 확산 여부도 주목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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