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3' 최선의 결말이었나? 시청자 반응도 각양각색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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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게임3 |
| ⓒ 넷플릭스 |
시즌1+2 통합 누적 조회수거 무려 약 6억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에 달할 만큼 전무후무한 OTT 흥행 기록을 수립했고 에미상까지 석권(시즌1)하는 등 <오징어게임>은 한국 드라마 제작 역량과 넷플릭스의 강력한 자본력이 결합해 상상초월의 파급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가 상대적으로 미지근한 반응을 얻으면서 <오징어 게임>에 대한 물음표가 달라 붙기 시작했다. 알려진 것처럼 당초 13부작 구성으로 완성될 예정이었지만 후반부를 시즌3로 분리시키면서 이로 인한 이야기의 단절, 늘어난 캐릭터들의 설득력 부재 등이 맞물리면서 호불호를 자아냈다. 과연 시즌3는 구독자들의 기대치를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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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게임3 |
| ⓒ 넷플릭스 |
이제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그들 스스로 게임을 지속시키길 바라는 무리들 속에서 기훈은 과연 자신이 갖고 있던 신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그런 와중에도 사람 목숨이 파리만도 못한 지옥도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면서 또 다른 균열을 발생시킨다. 김준희(조유리 분)의 출산은 <오징어 게임3>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과연 아기를 참가자로 봐야할지에 대한 격론이 벌어지면서 반란 실패로 좌절에 빠진 기훈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이제 기훈이 지켜야 할 대상은 자신의 신념 뿐만 아니라 456번 체육복을 포대기 삼아 곤히 잠든 갓난 아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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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게임3 |
| ⓒ 넷플릭스 |
"우린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사람은..."
시즌3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순으로 전개가 이뤄진다. 해피엔딩은 결코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 여의 과정에서 봐왔던 기훈이라면 충분히 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되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태초적인 질문에 대해 구독자들은 어떤 답안지를 내놓을지가 <오징어 게임3>의 추구하는 방향성이 아니었을까?
모든 사건이 정리되면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 화면은 미국 뒷골목에서 누군가의 뺨을 치는 한 인물(케이트 블란쳇)을 비춰주면서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을 암시한다. 일련의 보도로 소개된 것과 마찬가지로 시즌4는 아닌, 미국판 스핀오프 제작의 '떡밥'이라는 추측을 낳으며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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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게임3 |
| ⓒ 넷플릭스 |
다수결 민주주의의 허상을 꼬집으면서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을 담으려는 감독 나름의 구상은 시즌1 대비 늘어난 캐릭터들의 표류와 맞물려 곳곳에서 균열을 일으켰다. 가장 큰 단점은 이야기와 결합한 이들의 생각과 선택이 구독자 입장에선 설득력과 더불어 한방의 부재로 귀결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상금에 눈이 먼 사람들이 갑자기 힘을 모으고 그저 남일 뿐인 갓난 아기를 구하기 위해 극단적 방식을 취하는 내용은 설득력 부재 속에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일부 출연진의 다소 과한 연기 또한 적잖은 부담감을 안겨준다. 여타 드라마나 영화였다면 단독 주연을 맡을 배우들이 떼로 등장하는 과정에서 캐릭터나 그 상황에 과잉 몰입한 것 같은 어색함이 표출되는 것이다. 이밖에 일부 캐릭터의 불필요한 등장, 몇몇 배우들 개인의 일탈 행동 등이 맞물리면서 <오징어 게임3>는 그렇게 작별을 고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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