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 사라지고 당권만... 지금 필요한 건 대선 백서"

곽우신 2025. 6. 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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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요한 것은 사초, 곧 백서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선 백서' 발간을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그래야 그를 기반으로 혁신이 가능하고, 다시 국민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초, 곧 백서"라며 "과오를 오래 기억하며, 언제나 다시 들춰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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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대선 백서' 필요성 주장하며 군불... "백서 완성되면 일점 수정 없이 즉시 공개해야"

[곽우신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 5월 15일 대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남소연
"지금 필요한 것은 사초, 곧 백서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선 백서' 발간을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30일로 종료되고, 당은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은 그대로 좌초하는 분위기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혁신 관련 논의를 위해 혁신위원회를 띄우겠다는 방침이지만, 그 실효성을 두고 당내에서도 반론이 상당하다.

유력한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29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대선 백서, 즉시 시작합시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당권 이야기만 넘쳐… 왜 졌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아"

안 의원은 "대선에서 패배한 지 3주가 지났다"라며 "국민의힘의 혁신을 말하는 언론 보도가 사라졌다. 당권, 오직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한 기사만 넘쳐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계엄과 탄핵, 단일화 파동과 심야 후보 교체, 당원 게시판 논란과 분열된 선거운동, 그리고 처절한 대선 패배가 이어졌다"라며 "그런데 정작 왜 졌는지 그 누구도 분석, 평가, 기록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원장이 혁신안을 제안했지만,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라며 "진단 조차 안하고 상처를 덮으면 곪는다. 그렇다고 무작정 메스부터 들면 병을 더 악화시킨다"라고 강조했다. 개혁안을 내놓은 김 비대위원장도, 이를 무시하고 조기 전대 수순으로 가는 당 주류도 함께 비판한 셈이다.

그는 "또한 감사와 징계, 타임머신 같은 당론 번복은 일부 사안들만 다루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비겁했다'며 위로하는 손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라며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의 한계도 짚었다. 결국 "우리가 다시 국민의 곁에 서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백서부터 추진해야 한다"라는 논리였다.

안 의원은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라며 "백서가 완성되면 일점의 수정도 없이 즉각 공개하여 당원과 국민이 두고두고 곱씹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지난 '총선 백서' 발간 때,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과 평가에 대한 논란 끝에 공개 시점이 늦춰진 점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그래야 그를 기반으로 혁신이 가능하고, 다시 국민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초, 곧 백서"라며 "과오를 오래 기억하며, 언제나 다시 들춰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당무 감사는 처벌 따르기 마련... 외부 전문가 오는 '백서'가 가장 중요"

안 의원이 이처럼 '대선 백서'를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 의원은 지난 27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처방이 먼저 나올 게 아니라 진단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대선 백서'를 만들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서 교훈을 얻고 쇄신안을 내는 게 올바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6일에 공개된 KNN '인물포커스' 인터뷰에서도 "지난 대선 때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만 그걸 개개별로 당무 감사를 하고, 감사라는 건 또 처벌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그런 것보다도 오히려 객관적으로 '이런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말자', 그 교훈을 얻는 데는 외부에서 전문가가 와서 백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당에서 백서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게 저는 좀 의아하다"라며 "백서에 따라서 우리가 바꿔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일들이 꼭 필요하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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