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트래티지’ 노리나…비트코인 매입에 CB 발행까지
정관에 가상자산 사업 추가…주가 급등 속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불과 한 달 전 1000원대 후반이던 비트맥스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 4배가량 올랐다. 메타버스 사업으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던 이 회사는 사업 부진으로 시가총액이 500억원대로 추락했으나, 지난 2월 인수합병(M&A) ‘큰손’ 김병진 플레이크 회장에게 매각된 뒤 돌연 가상자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비트맥스는 인수 이후 김 회장 측으로부터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했으며 최근엔 10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해 이 가운데 900억원을 비트코인 구매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CB 자금은 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측이 전액 투자했다. 시장에서는 원 회장이 코스닥 가상자산 전환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보안 업체 이니텍 역시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이런 흐름에 올라탔다. 이 회사 역시 오션인더블유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바이오 기업에서 가상자산 테마주로 돌변했다. 2019년 신약 개발 기술특례로 상장했던 이 회사는 연이은 임상 실패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지만, 미국 가상자산 투자사 파라택시스에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최근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 30일 파라택시스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50억원 CB 발행을 예고했다. 최대주주도 창업주 이정규 대표에서 파라택시스코리아로 변경된다.
지열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했던 앱트뉴로사이언스도 정관에 가상자산 사업을 추가했다. 이 회사 역시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사업 전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다만, 실제 사업성과 무관하게 코인 이슈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 불어닥친 ‘한국판 스트래티지’ 바람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 수단일 뿐 실질적 성장 전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가상자산이 실질적 수익 모델로 안착하지 못한다면 주가 부양을 위한 테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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