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지루, 릴과 1년 계약 임박… "축구 인생은 30대 후반부터"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38세 올리비에 지루가 다시 유럽 무대로 돌아온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7일(현지시각), "전 첼시·아스널 공격수 지루가 MLS LA FC를 떠나 프랑스 리그1 릴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리그앙 복귀를 위한 메디컬 테스트도 이미 예약된 상태로, 그의 유럽행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지루는 지난해 여름 AC 밀란을 떠나 미국 무대로 향했다. LAFC에서 1년간 37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으며, 지난 4월에는 포틀랜드 팀버스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MLS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유럽 출신 득점자(38세 6개월 19일)라는 이색 기록도 세웠다. LAFC와는 2024년 US오픈컵 우승 트로피도 함께 들어올렸다.
하지만 '노장'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지루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여름 그는 프랑스 리그앙 릴과 1년 계약에 합의하며 "커리어의 마지막 챕터"를 고향에서 써내려갈 예정이다.
■ 축구 선수 수명, 이제는 '40대 시대'
지루의 복귀는 단지 한 스타의 마지막 귀환이 아니다. 이는 현재 축구계에 불고 있는 '30대 후반 전성기' 현상을 상징하는 사례다. 한때 선수 생명이 '30세 전후'로 여겨졌던 축구계는 이제 35세를 넘긴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심지어 리그 우승이나 유럽 대회 우승까지 이끌고 있는 시대가 됐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2024년 39세로 유로 본선 무대에 출전한 그는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축 자원이다. 사우디 알나스르에서의 활약도 이어지며, 리그 2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는 FC 바르셀로나에서 여전히 라리가 최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리오넬 메시(37)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MLS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30대 중후반에도 월드클래스로 군림하고 있다는 점은, 훈련 시스템의 고도화와 회복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과거에는 "35세는 은퇴를 고민할 나이"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축구 인생의 두 번째 전성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고 간다. 지루는 이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사례다.

■ '늦깎이'에서 월드클래스로… 지루의 반전 인생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루는 그저 그런 프랑스 리그2 선수였다. 21살이 되어서야 프로 계약을 맺었고, 이스트르와 투르를 거쳐 만개한 것은 2010년대 초반이었다. 특히 2009–10시즌 투르에서 21골을 터뜨리며 리그2 득점왕에 오르자, 당시 리그앙 중위권 팀이던 몽펠리에가 그를 낚아챘다. 이후 2011–12시즌에는 몽펠리에를 구단 사상 첫 리그앙 우승으로 이끌며 주가를 높였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아스널로 이적한 지루는 총 253경기에서 105골을 기록하며 FA컵 3회 우승을 견인했다. 이어 첼시에서는 유로파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모두 수집했고, AC 밀란에서는 11년 만의 세리에A 우승(2021–2022시즌)을 이끌었다. 밀란에서의 통산 기록은 132경기 49골.
이 모든 트로피를 수집한 지루가 LAFC를 떠나 고국 프랑스로 돌아가는 결정은, 단지 '노장이 말년을 보내는 루틴'이 아니라 "여전히 쓸 수 있는 공격수"라는 평가 아래 이뤄진 '재영입'에 가깝다.
릴은 젊은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는 팀이지만, 유럽 대항전을 병행해야 하는 만큼 경험 많은 스트라이커의 존재가 중요하다. 지루는 단순히 벤치 멤버가 아닌, 실질적인 경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원으로 영입된다.

■ 40대를 준비하는 지루, 노장은 살아 있다
지루는 이미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려놨으며, 월드컵 우승(2018)도 경험한 선수다. 현역 은퇴 후에는 코치 혹은 프런트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릴에서의 1년은 단순한 '유종의 미'가 아닌, 유럽 정상 무대에서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지루는 단 한 번도 월드클래스 톱클래스라는 타이틀에 목을 맨 적은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 오래, 그리고 넓은 무대에서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 중 하나다. 그의 유럽 복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노장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LA FC 공식 X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맨유 음뵈모 영입 2차 제안 거절 당했다 '6,250만 파운드로 거래 불가' (스카이스포츠) - 풋볼리스
- ‘놀면 뭐하니?’ PL, 다음 시즌부터 교체아웃 선수 인터뷰 예정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지난한 안데르손 이적 사가, 수원FC ‘새판 짜기’ 결정지을 이적시장 태풍의 눈 - 풋볼리스트(FOO
- ‘금지약물 징계’ 포그바와 ‘부상 악령’ 파티, 나란히 모나코에서 재기 도전 - 풋볼리스트(FOO
- [공식발표] 화성FC, 중원 새 엔진 장착! 2003년생 신예 박재성 영입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사복 여신' 손나은 오키나와 일상 파격 공개...'매혹 원피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풋볼리스
- 'EPL 활약' 국가대표 'S군' 상습 불법 베팅 혐의..구단 공식 입장 '없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직무대행도 놀랄 '김건희 칼각 거수경례'... 카메라에 잡혔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성추행' 국가대표, 보석 출소...'금메달리스트-국민영웅 봐주기?' - 풋볼리스트(FOOTBAL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