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잭팟이 축구계 양극화 가속' 맨시티 첼시 여름 이적 시장 투자금 회수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막대한 상금이 주어지는 클럽 월드컵이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자금력 강화에 더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벌어들인 상금을 통해 여름 이적 자금을 사실상 '자급자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 초반부의 썰렁한 관중석, 혹서와 열악한 그라운드 상태 속에서도 두 팀은 조별리그만으로 수천만 파운드를 손에 쥐었고, 일부 영입 선수들의 이적료는 이미 대회 수익으로 대부분 충당됐다는 분석이다.
BBC에 따르면 맨시티가 대회에서 지금까지 벌어들인 금액은 약 3,780만 파운드(약 707억 원)로 참가팀 중 최고액이다. 첼시는 한 경기 패배로 인해 약 150만 파운드가 줄었지만 이 역시 막대한 수익이다. 특히 맨시티는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기록하면서 승리 수당을 모두 챙겼고, 양 팀 모두 16강에 진출하면서 추가로 960만 파운드(약 179억 원)를 벌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상금 규모는 유럽클럽대항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이 거둬들인 수익은 약 9,500만 파운드였지만, 총 17경기를 치러야 했다. 반면 클럽 월드컵은 우승까지 단 7경기만 치르면 되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시티는 38경기를 통해 1억7,590만 파운드를 벌어들였고, FA컵 우승팀 크리스털 팰리스는 단 390만 파운드를 받았다. 클럽 월드컵 1회 우승 상금은 이보다 24배나 많다.
클럽 월드컵의 참가 수당도 천차만별이다. 유럽팀은 '상업적·스포츠적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맨시티는 최대 금액인 2,790만 파운드(약 522억 원), 첼시는 이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금액을 받았다. 반면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 팀들은 약 700만 파운드(약 131억 원), 남미 팀은 약 1,100만 파운드(약 205억 원)를 받는 구조다. 조별리그 승리당 150만 파운드, 무승부는 75만 파운드, 16강 진출 시 550만 파운드, 8강은 960만 파운드, 준결승 진출 시 1,530만 파운드, 준우승 2,190만 파운드, 우승 시 2,920만 파운드가 추가된다. 총 상금 풀은 약 10억 달러(약 1조 3,645억 원)로 FIFA 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 인해 일부 여름 영입이 사실상 상금으로 '결제 완료'된 셈이다. 첼시는 최근 입스위치 타운에서 영입한 리암 델랩의 이적료 3,000만 파운드와 팔메이라스에서 데려올 예정인 에스테방 윌리앙의 2,900만 파운드를 상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울버햄튼에서 영입한 레양 아잇 누리(3,100만 파운드), 리옹의 라이언 셰르키(3,050만 파운드), AC 밀란에서 데려온 티자니 레인더르스(4,630만 파운드)의 이적료 중 상당 부분을 이미 벌어들인 상금으로 메웠다.
BBC는 "맨시티가 대회 우승 시 받을 수 있는 총액 9,190만 파운드는, 전 세계 이적료 기록 중 단 12건만이 이보다 비싸다"고 전하며 클럽 월드컵의 파괴력을 강조했다.
한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3월 상금 발표 당시 "이번 시즌 우리는 보너스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이 상금은 클럽을 위한 것이며, 선수와 스태프는 받을 자격이 없다"고 언급했다.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도 "구단주들이 상금에 대해 압박하거나 언급한 적 없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만을 주문할 뿐"이라고 전했다.

유럽리그연합(EL)의 클라우디우스 셰퍼 회장은 "클럽 월드컵의 상금은 각국 리그의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며 "오스트리아 리그 팀이 5,000만 달러를 받는다면 리그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잘츠부르크는 조별리그 탈락에도 최소 1,150만 파운드 이상을 벌어들였다.
뉴질랜드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처럼 대부분이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된 팀도 상금 배분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으며, MLS 소속 시애틀 사운더스 선수들은 'Club World Ca$h Grab(월드컵 돈잔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항의하기도 했다.
'우승 상금 1회로 FA컵 24회 우승과 맞먹는' 클럽 월드컵의 경제력. FIFA의 새로운 '슈퍼 대회'가 전 세계 축구 판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맨유 음뵈모 영입 2차 제안 거절 당했다 '6,250만 파운드로 거래 불가' (스카이스포츠) - 풋볼리스
- ‘놀면 뭐하니?’ PL, 다음 시즌부터 교체아웃 선수 인터뷰 예정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지난한 안데르손 이적 사가, 수원FC ‘새판 짜기’ 결정지을 이적시장 태풍의 눈 - 풋볼리스트(FOO
- ‘금지약물 징계’ 포그바와 ‘부상 악령’ 파티, 나란히 모나코에서 재기 도전 - 풋볼리스트(FOO
- [공식발표] 화성FC, 중원 새 엔진 장착! 2003년생 신예 박재성 영입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사복 여신' 손나은 오키나와 일상 파격 공개...'매혹 원피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풋볼리스
- 'EPL 활약' 국가대표 'S군' 상습 불법 베팅 혐의..구단 공식 입장 '없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직무대행도 놀랄 '김건희 칼각 거수경례'... 카메라에 잡혔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성추행' 국가대표, 보석 출소...'금메달리스트-국민영웅 봐주기?' - 풋볼리스트(FOOTBAL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