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컨테이너에 방치된 보물... 어떻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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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 생흔 화석은 고생태, 고환경 및 해수면 변동과 관련한 중요한 학술적 정보를 지니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보존·전시·교육·관광 및 체험 기능을 갖는 전시 시설과 체험학습 시설이 필요하다."
이어 "당시 생흔화석을 보존·전시할 생태관 건립을 전제로 행담도 갯벌 매립을 허가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진시의회에서 다음 달 중 도로공사에 생흔화석을 보존·전시할 생태관 건립과 행담도에서 쫓겨난 원주민들의 숙원인 마을역사전시관 건립에 대한 건의문을 채택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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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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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흔화석은 현 행담도 휴게소 뒤 야산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보관돼 있었다. 하지만 컨테이너 박스의 문을 열자, 벽면에 곰팡이가 까맣게 피어 있었다. 습기를 머금은 천정 건축자재는 삭아 국숫가닥처럼 늘어져 있었다. |
| ⓒ 윤명수 당진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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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 박스인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는 생흔화석은 누가봐도 보존이 아닌 방치였다. 사실상 훼손으로 보였다. |
| ⓒ 윤명수 당진시의원 |
2005년 한국지질자원연구소와 한국교원대학교가 내놓은 행담도 갯벌 생흔화석 조사보고서의 결론이다. 하지만 생흔화석은 심각하게 훼손된 컨테이너 창고에 수십 년 동안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흔화석은 지질 시대에 살았던 고생물의 흔적이 퇴적물로 남은 것으로, 화석의 한 분류다. 돌 속에 동물이 기어간 흔적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행담도 갯벌에는 각 40cm x 60cm 박스들 안에 총 39만 5000개의 생흔화석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한 행담도개발주식회사는 호텔·리조트 등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수만 년 동안 자리를 지키던 생흔화석을 뽑아내고 생흔화석이 있던 수만 평 갯벌을 모두 매립했다. 매립의 조건은 생흔화석을 보존·전시하는 생태관을 건립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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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흔화석은 현 행담도 휴게소 뒤 야산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보관돼 있었다. 하지만 컨테이너 박스의 문을 열자, 벽면에 곰팡이가 까맣게 피어 있었다. 바닥은 까맣게 썩어 있었고 천정에서 떨어져 내린 구조물이 널려 있다. |
| ⓒ 윤명수당진시의원 |
그런데 최근 당진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장에 생흔화석 보존 상태가 담긴 영상 자료 등을 공개됐다. 윤명수 당진시의원(더불어민주장)은 지난 24일 당진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 감사장에서 행담도 생흔화석이 보관 상태를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보존상태는 처참했다. 생흔화석은 현 행담도 휴게소 뒤 야산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보관돼 있었다. 하지만 컨테이너 박스의 문을 열자, 벽면에 곰팡이가 까맣게 피어 있었다.
습기를 머금은 천정 건축자재는 곰팡이가 까맣게 피어 있다. 바닥은 검게 썩어 있었고 천정에서 떨어져 내린 구조물이 널려 있다. 컨테이너 박스인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는 생흔화석은 누가 봐도 보존이 아닌 방치였다. 사실상 훼손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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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흔화석이 보관된 컨테이너 박스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행담도 휴게소 뒷면 야산에 방치돼 있다. |
| ⓒ 윤명수 당진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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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흔화석이 보관된 컨테이너 박스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행담도 휴게소 뒷면 야산에 방치돼 있다. |
| ⓒ 윤명수 당진시의원 |
윤 시의원은 공영식 당진시 문화체육과장에게 "그런데도 도로공사는 2038년 이후 생태관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한다"라며 "그때까지 계속 생흔화석을 방치해야 하느냐"라고 질의했다. 도로공사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한 문제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공영식 문화체육과장은 "(도로공사 소유이지만) 생흔화석을 방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시민들께 죄송하다"라며 "(제대로) 보존·전시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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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4일 윤명수 당진시의원이 공영식 당진시 문화체육과장에게 "그런데도 도로공사는 2038년 이후 생태관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한다"라며 "그때까지 계속 생흔화석을 방치해야 하느냐"라고 질의하고 있다. |
| ⓒ 당진시의회 |
이어 "당진시의회에서 다음 달 중 도로공사에 생흔화석을 보존·전시할 생태관 건립과 행담도에서 쫓겨난 원주민들의 숙원인 마을역사전시관 건립에 대한 건의문을 채택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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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담도 갯벌에서 수거한 생흔화석. 수거한 생흔화석은 각 40cm x 60cm 크기로 총 개수는 39만 5000개였다. (사진 출처: 행담도 생흔화석 산출지 정밀학술 조사보고서) |
| ⓒ 심규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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