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11일 만에 퇴원, 尹이 휠체어 밀어줬다…특검 소환 언제?
우울증 등 이유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김건희 여사가 휠체어를 탄 채 27일 퇴원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 퇴원을 계기로 어느 시점에 대면 조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4시쯤 김 여사는 휠체어에 탑승한 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신관 후문으로 퇴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병원을 찾아 김 여사의 휠체어를 밀었다. 이날 노란색 옷·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향했다. 퇴원 이후엔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간다고 한다.

김 여사의 퇴원은 입원한 지 11일 만이다. 지난 16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이 3차 출석을 통보한 뒤, 김 여사가 곧장 입원했다. 입원 사유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이다. 이후 김 여사는 입원을 이유로 23일 3차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 .
특검팀은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하기로 잠정 결론지은 상태로, 어느 시점에 김 여사를 소환할지 고심 중이다. 김 여사의 출석 거부 사유가 소멸됐다고 판단하면서다. 김 여사가 퇴원해 대면조사에 대한 물리적 제약이 사라졌다. 검찰 소환 불응 사유 중 하나인 중복수사 우려도 특검이 사건 이첩받으면서 해소된 상태다.

특검팀이 수사 초기부터 김 여사를 소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상 특검 수사는 주변인·관련자의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뒤 최종수사 대상자를 소환하는 방식이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태균 의혹 등은 검찰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기 때문이다. 김 여사 혐의를 입증할 진술과 증거가 확보된 만큼, 김 여사 본인 입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6일 특검팀은 “조만간 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냐”고 했다.
다만 현재까지 특검과 김 여사 측은 김 여사 출석 일정 등에 대해 조율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민 특검은 기자들과 만나 “출석을 요구한 바 없다”고 말했다.
소환조사 일정과 방식 등 비협조적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달리, 김 여사 측은 특검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은 “특검에서 부른다면 당연히 조사에 나갈 것이다”이라며 “비공개 소환 조사를 요구한 적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여사가 퇴원 이후에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호전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 조사 방식에 대해 “원칙에 따라 김 여사 소환 방식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특검팀 수사를 대비해 최소 2~3명 규모의 변호인단을 꾸리는 중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실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다. 김 여사 측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 법조계 인사 등을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특검 수사라는 중압감 등으로 고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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