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허를 넘어서"... 이화여대 학생들, 직접 '퀴어영화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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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와 독립예술극장 아트하우스 모모가 개최 반대 집단의 항의에 결국 퀴어영화제 대관 불가를 통보하자, 재학생과 시민사회단체가 학내에서 직접 퀴어영화제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화여대 내부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는 지난 4월 30일 예정됐던 퀴어영화제 대관을 돌연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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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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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이화퀴어영화제: 불허를 넘어서' 개최 선포 기자회견 |
| ⓒ 원지현 |
이화여대 내부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는 지난 4월 30일 예정됐던 퀴어영화제 대관을 돌연 취소했다. 극장 측은 이러한 결정이 "기독교 창립 이념에 반하는 영화제가 이화여대 교육 공간에 들어올 수 없다"는 학교 측의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관 거부의 배경에는 '이화여대를 사랑하고 지키는 이화인 일동'이라는 이름의 단체가 대학과 극장에 민원을 제기한 일이 있었다. 이화여대가 '동성애 홍보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민원의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 이화권리단위연대체 '이음'의 퀴어영화제 대응 실무 TF팀은 시민 연서명, 릴레이 성명서, 대학 본관 항의 방문, 피케팅 등을 진행하며 이번 대관 취소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이번 대관 취소가 비민주적이고 퀴어 혐오적이라는 항의 차원의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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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이화퀴어영화제: 불허를 넘어서' 포스터 사진 |
| ⓒ 이화퀴어영화제 조직위원회 |
이번 이화퀴어영화제는 대학 구성원과 시민사회단체가 학내에서 자체적으로 여는 행사다. 대체 장소 대관 이후 지난 22일 성공적으로 폐막한 한국퀴어영화제와는 별도로 준비됐다.
정현 이화생활도서관 운영위원은 "지금 이화여대의 퀴어들은 (대학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며 "이화퀴어영화제는 힘없고 밀려났던 사람들이 학교가 보는 앞으로, 세상이 보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움직임이며, 퀴어에게 수치심을 주고 설 자리를 빼앗으려는 학교에 맞서 존엄과 자긍심을 회복하고 존재를 외치려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김태순 이화민주동우회 회장은 "기독교 이념을 빌미로 한국퀴어영화제 대관을 거부한 이화여대와 아트하우스 모모의 퀴어 혐오를 규탄한다"며 "모두를 포괄하는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4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제1회 이화퀴어영화제'에서는 퀴어 장편·단편 영화 3~4편을 학생문화관 지하 1층 소극장과 학관 강의실에서 상영한다. 이 외에도 GV나 초청 강연과 같은 관련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학알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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