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억 내놔라" 토트넘 레비 회장이 맨유 구단주 구소하며 거액 요구한 이유

한준 기자 2025. 6. 2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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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축구전쟁을 벌였던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송전으로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이끄는 이네오스 그룹을 상대로 영국 고등법원에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에서 거대 자본과 전통 구단 사이의 갈등,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라는 두 상징적 구단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더욱 부각시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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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래트클리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축구전쟁을 벌였던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송전으로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이끄는 이네오스 그룹을 상대로 영국 고등법원에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소송 금액은 무려 1,110만 파운드(약 206억 원)에 달한다. 데일리 메일과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 시각) 양측 간 계약 파기의 전말과 그 이면에 얽힌 갈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 5년 파트너십… 단 2년 만에 '조기 종료'


2022년, 이네오스 산하 자동차 브랜드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토트넘과 5년간의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소 1,750만 파운드(약 326억 원)로 알려졌으며, 이네오스의 4륜구동 차량 '그레나디어(Grenadier)'는 토트넘의 '공식 4x4 차량'으로 지정됐다.


당시 이네오스 브랜드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더그아웃, 광고판, 공식 콘텐츠 곳곳에 노출되며 양측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알렸다. 하지만 이 협력은 불과 2년 만에 조기 종료되었고, 그 책임을 두고 양측의 입장은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 토트넘, "계약 위반… 미지급 금액만 70억 원"


토트넘은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지난해 12월 1일에 지급됐어야 할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 이상이 미납됐으며, 2023년 8월 16일에는 물가 상승분 반영 명목으로 약 50만 파운드(약 9억 원) 추가로 미지급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계약 해지로 인해 토트넘이 입은 손해 배상금만 최소 527만 파운드(약 98억 원)에 달한다고 명시했다. 토트넘 측은 이에 이자를 포함한 총 1,110만 파운드를 청구하며, "법원이 판단하는 기타 손해에 대해서도 추가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2024년 3월 11일부로 해당 계약을 공식적으로 해지했음을 알렸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 이네오스, "해지 권리 행사했을 뿐"


이에 대해 이네오스 측은 계약상 명시된 해지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네오스 대변인은 "2022년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토트넘의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이는 2020년부터 이어진 그룹 차원의 후원의 연장선이었다"며 "2024년 12월, 계약 해지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앞서 법적 분쟁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모든 비즈니스는 마케팅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파트너십을 검토하는 건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며 "우리는 계약상 권리에 따라 종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 이네오스, 스포츠 분야 '긴축 모드'… 잇단 철수


이네오스는 최근 맨유의 지분 27.7%를 인수하고 축구 운영권까지 확보한 이후, 전반적인 스포츠 포트폴리오에서 '비용 절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일링 팀(벤 에인슬리 팀)과의 관계 종료에 이어,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 '올블랙스'와의 후원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뉴질랜드 럭비협회 역시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 속에, 토트넘은 단순한 '스폰서 이탈'이 아닌, '맨유 구단주의 신뢰성과 계약 성실성'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맨체스터와 북런던 사이… 이제는 법정에서 충돌?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와 짐 랫클리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런데 이제 이들은 축구장이 아닌 법정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될 상황이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에서 거대 자본과 전통 구단 사이의 갈등,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라는 두 상징적 구단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더욱 부각시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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