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줘도 못먹나" "답답" 전남지사 견제 나선 대항마들

김형호 2025. 6. 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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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남지사 후보로 꼽히는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김영록 전남지사를 향한 견제를 본격화했다.

"단체장들 답변 보고 답답한 생각밖에 안 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 '광주전남 시도민 타운홀 미팅'에 대한 민심을 고리 삼아 김 지사의 역량 부족을 부각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광주에서 주재한 타운홀 미팅에서, 산단 개발·기업 유치·송전망 구축 등 전남 지역 발전 관련 김 지사 답변을 수차례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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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서삼석·이개호, '타운홀 미팅 민심' 고리로 김영록 견제 본격화

[김형호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5
ⓒ KTV
차기 전남지사 후보로 꼽히는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김영록 전남지사를 향한 견제를 본격화했다.

"단체장들 답변 보고 답답한 생각밖에 안 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 '광주전남 시도민 타운홀 미팅'에 대한 민심을 고리 삼아 김 지사의 역량 부족을 부각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광주에서 주재한 타운홀 미팅에서, 산단 개발·기업 유치·송전망 구축 등 전남 지역 발전 관련 김 지사 답변을 수차례 제지했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 "산단 개발하면 기업이 오느냐"라고 하거나 "제가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행사 생중계 유튜브나 관련 기사 댓글 창에도 "단체장들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 "먼 길 달려간 대통령이 너무 답답하겠다"는 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저도 타운홀 미팅에 함께 했다. 대통령과 지역민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큰 울림을 받았다"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
ⓒ 남소연
신 의원은 "하지만 대통령의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지역사회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한 장면에서는 아쉬움이 컸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도와줄 게 무엇이냐" "당위성 말고" "추상적인 것 말고"라는 대통령의 계속된 물음을 두고도 "속 시원하게 답하는 이가 없었다는 점은 우리가 돌아봐야 할 대목"이라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선 김 지사의 역량 부족을 지적한 비판이란 해석이 나왔다. 3선인 신 의원은 차기 전남지사 후보로 꼽히는 인물로, 지난 총선 과정에서 도지사 선거 도전을 염두에 둔 듯 "다음 총선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3선) 의원도 통화에서 "대통령께선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호남을 찾으셨다"며 "대통령께선 낙후된 전남에 뭔가 도와주려고 필요한 게 뭐냐고 계속 물었는데, 김 지사가 주는 걸 못 받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삼석 "답답했단 민심에 100% 동의"

서 의원은 "(김 지사가)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닐까. 상임위 일정이 있어 행사에 참석은 못했지만, 나중에 영상을 보면서 답답했어요"라며 "답답함을 느꼈단 분들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 2. 8
ⓒ 남소연
서 의원은 다만 "선의로 해석하자면, 지자체 입장에선 정부에 물밑에서 비공식적으로 논의하고 건의드릴 것도 있다. (김 지사가) 공개 석상에서 요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4선의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통화에서 "내년 선거 경쟁자로서 구구절절 비판하는 것은 곤란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분명한 건 대통령께선 바쁜 일정 쪼개 호남을 찾아 뭔가 주려고 하셨는데, 그걸 우리가 못 받아먹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김영록 "대통령님 각별한 호남사랑 느꼈다, 감동"

김 지사는 타운홀 미팅 뒤 페이스북에 "정권 초기 눈 코 뜰새 없이 바쁘실 턴데도 당선 3주 만에 광주와 전남을 방문한 것을 보며 대통령님의 각별한 호남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며 "(행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소탈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 지사는 "요즘 우리 지역에선 우리가 대통령을 잘 뽑았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쌀값도 오르고, 주식도 오르고..."라며 "(대통령이) 현장 문제를 정확히 꿰뚫고 계시고 포용력도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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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2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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