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기 갈래요"…'일본' 대신 여행객 우르르 몰려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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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거리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일본 여행 인기가 최근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 전역을 중심으로 퍼진 '대지진 우려'까지 더해지며 여행 수요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여전히 일본은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지만 최근 들어 일본 여행 행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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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면제 시행 이후 수요 급증한 중국 수혜
가까운 거리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일본 여행 인기가 최근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엔화 강세와 현지 물가 상승이 맞물리며 '가성비' 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일본 전역을 중심으로 퍼진 '대지진 우려'까지 더해지며 여행 수요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대신 최근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된 중국이 한국인 여행 수요를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간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 해외여행자 3명 중 1명은 일본을 방문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인 해외여행객의 일본 방문 비중은 약 34%로 2023년의 32%보다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24%)과 비교하면 10%포인트 높다.
여전히 일본은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지만 최근 들어 일본 여행 행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을 선택한 이유 중 '여행 기간·이동 거리의 적당함'(35%)은 꾸준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그동안 일본 여행의 핵심 매력으로 꼽혔던 '여행 비용·물가' 측면의 이점은 뚜렷하게 약화됐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일본을 선택한 응답자는 2023년 24%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17%로 급락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대지진 가능성'에 대한 소문도 일본 여행 수요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조만간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여행을 앞두고 있던 이들 사이에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여행 커뮤니티에는 "지진 걱정에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처럼 일본 여행의 매력이 약화되는 사이 중국이 새로운 수혜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된 양국 간 무비자 입국 조치가 큰 영향을 끼쳤다. 중국을 찾는 한국인 비중은 지난해 3%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7%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보고서는 "현지 물가가 오르고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일본 여행의 매력이 감소하는 사이 비자 면제 조치로 상승세를 탄 중국의 부상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본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해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가성비'라는 절대적 강점이 약화될 경우 장기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비자 면제 조치 이후 수요가 급증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점유율 확대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일부 여행 수요는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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