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연대’ 구호에 그칠라…국내 일본인 취업자 1만명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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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의 열풍으로 우리나라 취업을 희망하는 일본인들의 수요가 높아졌지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아시아경제가 우리 통계청과 일본 후생노동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본에서 취업한 우리 국민의 숫자는 일본 내 전체 외국인 취업자 중 3%대인 반면 우리나라의 외국인 취업자 중 일본인 취업자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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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비중은 1%도 안돼
일본은 정부, 대학 적극 정착 장려
"한일협력 확대하려면 인적교류 늘려야"
최근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의 열풍으로 우리나라 취업을 희망하는 일본인들의 수요가 높아졌지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 간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위해선 양국 인재들이 상대국 기업에 취업해 일하는 등 인적 교류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아시아경제가 우리 통계청과 일본 후생노동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본에서 취업한 우리 국민의 숫자는 일본 내 전체 외국인 취업자 중 3%대인 반면 우리나라의 외국인 취업자 중 일본인 취업자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0년 전인 2014년 1.3%에 달했던 일본인 취업자 비율은 2022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취업하고자 하는 일본 국민들의 의지는 크다. 취업을 위해 우리나라로 넘어온 일본 국민들의 숫자도 크게 늘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취업 자격으로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일본인은 3262명으로, 2년 전인 2023년 3월 2273명과 비교했을 때 5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워킹홀리데이(관광취업) 비자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일본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일본인은 3만4656명으로 누적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취업 의지는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일본 내 우리 취업자 수는 7만5003명으로, 우리나라에서 취업한 일본인 숫자(9000명)의 8배 이상이었다. 10년 전인 2014년 1만1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줄었다.
취업 관련 제도에 대한 한일 양국의 온도차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자국 내 외국인들의 취업에 대해 우리나라보다 적극적이다. 정부와 대학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 제도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육성취업제도'도 도입될 예정이다. 단순 인력 유입을 넘어 외국인 인력 정착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대학들은 최근 유학생 취업을 위한 합동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비즈니스 일본어를 필수 과목으로 추가하는 등 일본 정착을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우리나라는 경제계 전반이 양국 인력 간 교류 지원이 부재한 상황이다. 실질적인 한일 교류를 위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취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정부에 한일 경제연합, 500만 해외 인재 유치를 골자로 하는 성장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을 장기적인 차원의 교류로 가져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나 기업 차원의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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