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하이엔드 컬렉션의 화려한 데뷔


5월의 로마는 모든 감각을 일깨운다. 따스한 햇살과 만개한 꽃들, 오랜 시간을 머금은 도시의 기운. ‘영원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바로 그 로마에서 불가리가 또 하나의 ‘영원’을 만들어냈다. 하우스의 정체성과 창조적 에너지를 집약한 하이엔드 컬렉션 ‘폴리크로마(Polychroma)’가 주인공이다.


2025년 5월 19일, 불가리는 하이 주얼리와 하이엔드 워치의 새로운 장을 여는 ‘폴리크로마’를 로마에서 공개했다. 그리고 우리는 불가리 워치 부문 매니징 디렉터 조너선 브린바움(Jonathan Brinbaum)과 나눈 대화를 통해 폴리크로마의 진면모와 만났다. “이 컨셉트는 불가리에 자연에서 발견되는 모든 색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우리는 이번 컬렉션에서 무려 56종의 보석을 사용했죠. 폴리크로마는 도전이었지만 동시에 불가리 DNA에 내재된 본질이기도 했습니다. 불가리는 색의 대가이기 때문이죠.” 컬렉션 이름인 ‘폴리크로마’는 그리스어로 ‘다수’를 뜻하는 폴리(Poly)와 ‘색’을 의미하는 크로미아(Chromia)에서 유래했다. 불가리의 모든 자원과 영감, 장인 정신이 한 단어 속에 모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이다.




조너선은 이 컬렉션을 “문화와 감성의 레이어를 색채로 번역한 서사”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폴리크로마 컬렉션은 규모와 스펙트럼이라는 측면에서 전례 없는 도전이었다. 600점에 달하는 작품 중 250점은 하이 주얼리와 하이엔드 워치의 새로운 창작물이며, 그중 60점은 ‘밀리언 달러 피스’로 불리는 초고가 작품이다. 더욱 흥미로운 건 이 컬렉션이 워치와 주얼리 백, 아이웨어, 향수까지 확장된다는 점이다. 단순히 화려함을 넘어선 총체적 예술의 탄생이다. 조너선은 특히 폴리크로마 워치 라인의 예술성과 감성에 주목했다.
우리는 폴리크로마 타임피스 디자인에서 예술성과 감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색상과 질감, 소재의 조화를 통해 시간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목표였죠.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노테 스텔라타 디바(Notte Stellata Diva)’ 워치. 반딧불이가 장식된 다이얼은 어두운 로마의 밤하늘을 닮았다. 블루와 옐로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는 이 워치는 자유로운 형태의 다이얼을 통해 밤하늘의 미스터리와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불가리 특유의 세공 기술과 상상력이 어우러진 시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시와 같다. 그리고 ‘세르펜티 에테르나(Serpenti Aeterna)’는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접점이다.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낸 뱀의 형태는 순수함과 강렬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독창적 감각을 보여준다. 불가리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 시계는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혹은 에메랄드 버전으로 전개되며, 웨어러블하면서도 예술적인 무게감을 지녔다.


이 대담한 컬렉션은 무대 위에서도 그 존재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시칠리아 타오르미나의 고대 그리스 원형극장에서 열린 이벤트는 불가리의 상상력을 극적으로 구현한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세계적 현대무용가이자 연출가인 웨인 맥그리거 경이 연출한 3막의 현대무용 공연은 모델들의 움직임을 통해 색과 빛, 감정을 하나의 스펙터클로 엮었다. 이 현장을 보기 위해 블랙핑크 리사가 참석했고, 현장에선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쇼가 끝난 후 산 도메니코 팰리스에서 공개된 ‘폴리크로마 쇼룸’은 말 그대로 꿈의 공간이었다. 불가리 하우스 최대 규모의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15세기에 지어진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 산 도메니코 팰리스가 현대적 갤러리로 탈바꿈했고, 이탈리아 조각가 리카르도 가티의 금박 조각과 시칠리아 장인의 도자기 오브제가 컬렉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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