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녀는 개처럼 쫓겨나야"…CNN기자 실명까지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핵시설 파괴가 제한적이라는 언론 보도를 대대적으로 반박했다.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결단한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비롯해 정보당국 수장, 백악관 등이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부터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지만,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 등이 지난 24일 국방정보당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 매체는 국방정보국(DIA) 의 초기 평가를 토대로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잇단 공격에도 농축우라늄 등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가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으며 이란 핵프로그램은 수개월 퇴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해당 보도를 한 CNN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녀는 즉각 비난받고 CNN에서 '개처럼' 쫓겨나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유사한 보도를 한 뉴욕타임스(NYT)에 대해선 기자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채 "정말 나쁘고 병든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란 핵시설이 파괴됐다는 대통령의 거듭된 언급은 새로운 정보를 통해 확인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두둔했다. 이어 "만약 이란이 (핵 역량) 재건을 택한다면 3개 핵시설(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을 모두 재건해야 하며 거기에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버드 국장은 그러면서 "선전·선동 매체들은 불법적으로 유출된 비밀 정보평가의 일부를 선별적으로 공개했다"며 "그 평가가 '낮은 확신' 하에 작성됐다는 사실을 (보도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이란의 핵시설은 괴멸됐다. 그렇지 않다는 주장은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이란 핵시설 피해를 강조한 일부 기관과 인사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백악관이 일례로 공개한 '이스라엘 원자력에너지위원회'의 평가 보고서는 "미국은 포르도 공격을 통해 현장의 핵심 인프라를 파괴했고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이 수년 후퇴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급 밀인 DIA 보고서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사람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며 이를 언론에 유출한 사람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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