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운 김민석, 6억 의혹에 “제2의 논두렁 시계 조작질”

이형민 2025. 6. 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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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둘째날인 25일 야당이 제기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계속 지적한다"며 날 선 발언을 내놨다.

청문회에 임하는 김 후보자의 태도를 문제 삼는 국민의힘과 김 후보자를 엄호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충돌하면서 청문회는 파행을 거듭하다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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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이틀째 野 공세에 적극 반박
“조국 사면 국민통합 관점 토론 여지”
“나토 불참 친중반미 비판 맞지 않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내야 할 것은 다 냈고, 털릴 만큼 털렸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소명했다고 주장했다. 이병주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둘째날인 25일 야당이 제기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계속 지적한다”며 날 선 발언을 내놨다. 청문회에 임하는 김 후보자의 태도를 문제 삼는 국민의힘과 김 후보자를 엄호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충돌하면서 청문회는 파행을 거듭하다 중단됐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소회를 묻는 오기형 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전에 공개된 자료만을 갖고도 한 해에 6억원을 모아서 장롱에 쌓아 놨다고 볼 수 없음이 명백한 돈을 장롱에 쌓아놓은 것처럼 (주장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020~2025년 공식 수입(국회의원 세비)으로 5억원을 벌었고 추징금 상환 등으로 13억원을 썼는데, 차액 8억원 중 6억원의 출처가 소명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가 거론한 논두렁 시계는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받은 명품시계를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뜻한다. 김 후보자는 “이런 방식은 과거에 봤던 정치검사들의 조작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청문회에서 통상적인 국회의원들이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청문회 첫날에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조작하는 나쁜 검사들이 하는 짓인데, ‘이렇게 하시는구나’ 굉장히 의아했다”고 말했었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에 대해 “모욕적 발언”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굳이 사과할 내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 요구에 협조하지 않는 점을 거론하며 “자료를 즉시 내 달라. 그렇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압박했다. 청문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중단됐고, 여야는 각자 기자회견을 열어 장외 신경전을 이어갔다. 배 의원은 “자료를 주지 않아 청문회를 무산시킨 것은 온전히 후보자 잘못”이라고 반발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낙마를 시켜야겠다는 목적으로 청문회에 임하지 않았나 의심한다. 일종의 대선 불복 행태”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묻는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는 “내란 사건 외에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국민통합 관점에서 어떤 수준에서 접근하는 게 좋은지는 토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일종의 친중반미 성향의 반영 아니냐고 우려하거나 심지어 비난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며 “크게 보면 꼭 맞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도 한국 결정을 감안해 불참한다는 것은 무슨 반미니 친중이니 프레임을 갖고 공격할 소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주4.5일 근무제 공약과 관련해서는 “근로하는 날수를 줄여가는 것은 세계적 추세와 인간 본성에 맞춰 생각할 수 있는 방향”이라며 “현실 정책에 도입하는 것에는 굉장히 많은 토론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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