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한 후발성 백내장… 안과 검진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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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고령층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를 이용해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백내장이 다시 생긴 것이 아니라, 후낭 내부에 남아 있던 수정체 상피세포가 증식하고 섬유화되면서 '후낭혼탁(후발성 백내장)'이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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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단순한 노화의 일환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질환으로 본다. 특히 최근에는 수술 기법의 정밀화와 인공수정체의 다양화로 인해,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단초점부터 다초점, 연속초점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환자의 시력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춰 보다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를 이용해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투명한 막인 '후낭'은 인공수정체를 지지하는 역할로서 보존되며, 이는 수술 결과의 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후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금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많은 이들이 백내장이 재발한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다. 그러나 실제로는 백내장이 다시 생긴 것이 아니라, 후낭 내부에 남아 있던 수정체 상피세포가 증식하고 섬유화되면서 '후낭혼탁(후발성 백내장)'이 발생한 것이다. 통계적으로는 전체 백내장 수술 환자의 대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야 흐림, 시력 저하, 빛 번짐, 복시(물체가 겹쳐 보임) 등의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 후낭혼탁은 치료가 복잡하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외래에서 시행 가능한 YAG(야그) 레이저 후낭절개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으며, 시술 시간도 짧고 통증도 거의 없다. 무엇보다 이 치료는 일반적으로 한 번만 시행하면 충분하며, 같은 부위에 다시 혼탁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후낭혼탁으로 인한 시야 흐림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빠르게 시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시야 저하의 원인이 반드시 후낭혼탁만은 아닐 수 있으므로, 시술 전에는 세극등 검사나 후극부 OCT, 망막 검사 등을 통해 다른 질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 안과 진료의 추세는 '수술' 자체에만 국한하지 않고, 수술 전후의 정밀 검사와 중장기적인 시력 관리까지 포함하는 통합 진료로 나아가고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이라는 물리적인 교체에 그치지 않고, 수술 전의 진단과 수술 후의 경과 관찰을 통해 장기적인 시력 안정성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시력 회복의 첫걸음이다. 수술로 혼탁을 제거했다고 해서 모든 시력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후의 시야 변화 또한 안과 전문의와 함께 꾸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만, 선명하고 안정적인 시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수술 후 시야가 다시 흐려지거나 불편을 느낀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칼럼은 창원 예일안과 심형석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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