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박사, '생명나눔'으로 100여명에게 희망주고 떠나
조문규 2025. 6. 25. 10:03

30년 이상 공학분야 박사로 일하며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기여한 60대 가장이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9일 뇌사 상태였던 고 서상용(62)씨가 창원경상국립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 양쪽을 2명에게 기증하고, 인체 조직기증을 통해 100여명의 기능장애 환자들의 재건과 기능회복을 돕고 숨졌다고 25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달 22일 대구 어머니 댁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평소 나눔을 실천했던 서씨가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대구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서 씨는 KT 연구소에 입사한 후 34년간 공학분야 박사로 근무했다.
고인의 배우자 정난영 씨는 "그동안 가족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고 함께한 아름다운 날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면서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하다.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게 지내고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삼열 기증원장은 “아름다운 삶을 살다 가신 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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