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처럼 넘기는 예술, 생활 속으로 들어온 '작은그림전'

김선영 2025. 6. 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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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의 외진 공간 그러나 따뜻한 예술의 온기로 채워진 곳.

HB페이퍼 사옥 2층, 약 100여 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 '갤러리1945'가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이번 갤러리 개관전은 '작은그림전'으로, 18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약 500점의 원화 소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작은그림전'은 오는 8월 서울 연희동 갤러리온에어, 10월 전북 순창의 섬진강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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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1945 개관… 180여명 작가 참여한 500점의 원화소품 전시, "그림이 필요한 대중을 만드는 전시"

[김선영 기자]

 갤러리 전경
ⓒ 이상근
충남 아산의 외진 공간 그러나 따뜻한 예술의 온기로 채워진 곳. (주)HB페이퍼 사옥 2층, 약 100여 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 '갤러리1945'가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공간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마치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듯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원화 소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이번 갤러리 개관전은 '작은그림전'으로, 18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약 500점의 원화 소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작품은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이라는 고정된 가격에 판매되며, 전시와 동시에 구매가 가능한 '작지만 실질적인' 아트페어 형식을 취한다.

'작은그림전'은 2020년 겨울, 경기도 가평의 한 작업실에서 시작됐다. 당시 몇몇 작가들이 한국 미술시장의 좁은 문턱과 비뚤어진 유통구조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나눈 대화가 씨앗이 됐다. 이후 2021년 4월 가평 갤러리디오를 시작으로 서울, 인천, 일산,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11차례의 전시를 거쳐왔다. 기획자들은 '미술의 대중화'라는 말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전시를 통해 실험하고 있다.

갤러리1945는 이러한 실천의 연장선상에서, 상설 전시가 가능한 오프라인 기반의 '팝업 갤러리'로 기획되었다. 문화유산 환수 운동을 해온 '문화유산회복재단'과 (주)HB페이퍼의 후원이 갤러리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전시포스터
ⓒ 이상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은 결코 '가벼움'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작가의 고유한 세계관과 진지한 미감이 깃들어 있으며, 전시 자체는 미술을 더 이상 특별한 경험이 아닌 일상적인 '반려그림'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안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예술이 가난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치유할 수 있다는 말처럼, 이 작은그림전이 닫히고 상처 입은 현대인의 영혼에 한 줌의 그림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향후 갤러리1945는 단순히 실내 공간에 머무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찾아가는 전시와 광장형 전시 등 다양한 방식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1박 2일 미술여행'처럼 관람과 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과 예술 사이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작은그림전'은 오는 8월 서울 연희동 갤러리온에어, 10월 전북 순창의 섬진강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시도 예정돼 있다. 진입 장벽을 낮춘, 그러나 예술성과 기획 의도는 결코 가볍지 않은 전시. 갤러리1945는 오늘도 일상 속 예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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