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호스피스 병동 폐쇄 논란… "의료를 돈벌이로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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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권역 호스피스센터로 지정·운영해 왔으나, 최근 호스피스 등록기관 폐업 신고를 하면서 권역 호스피스센터 지정 취소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들은 "환자들과 함께 울산대병원의 권역 호스피스센터를 지켜온 자원봉사자들과 보건의료인, 환자 가족들이 이번 호스피스 병동 폐쇄 사태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명하며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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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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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건강연대, 울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자원봉사회, 울산불교환경연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경남1지회는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스피스 병동 폐쇄 반대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
| ⓒ 박석철 |
이에 대해 울산시는 "중증질환과 암 환자를 위한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들은 "환자들과 함께 울산대병원의 권역 호스피스센터를 지켜온 자원봉사자들과 보건의료인, 환자 가족들이 이번 호스피스 병동 폐쇄 사태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명하며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단순한 의료서비스가 아니다"며, "회복이 어려운 말기 암 및 중증질환 환자들에게 신체적 통증을 줄이고, 심리·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며, 가족과 이별을 준비하고 삶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삶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하는 총체적 돌봄으로 인류 보편의 윤리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역시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10년 전에 연명의료결정법을 제정, 2024년부터는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2배 확대하고 대상 질환을 암 외 난치성 질환으로 확장했으며, 누구나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울산시 또한 2019년 조례 제정을 통해 호스피스센터 지원을 명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흐름과는 정반대로, 울산대병원은 2025년 6월 1일 자로 울산·경남 권역 호스피스센터 반납을 보건복지부에 자진 신청했다"며, "사전 논의나 설명,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 결정은 환자와 보호자, 자원봉사자, 시민사회의 신뢰를 철저히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울산대병원은 권역센터와 사전 논의도 없이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에 폐쇄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한 후, 일방적으로 권역센터 폐쇄를 통보했다"며, "지난 5월 30일이 되어서야 병원 경영기획실을 통해 폐쇄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3년 넘게 자원봉사를 해온 스님, 수녀님, 목사님들도 환자들이 모두 퇴원한 이후에야 상황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 항의했다"며,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퇴원을 종용해 통증 완화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요양병원 등으로 급히 옮기게 되었고, 환자와 보호자들은 고통스러운 상황에 방치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호스피스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곳은 2020년도 암 환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이 34.9%로 전국 2위였고, 2024년에는 입원형 호스피스 연간 304여 명, 가정형 호스피스 139여 명, 자문형 호스피스는 925여 명으로 전국 3위의 이용률을 기록했으며, 최우수 등급 호스피스 전문의료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성과도 좋고 많은 시민에게 필요한 권역호스피스센터를 반납한 것은 의료를 생명이 아닌 돈벌이로만 보기 때문"이라며, "수익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고작 10병상밖에 없는 호스피스 병상을 없애고 로봇수술, 비급여 진료, 암 병동 확장 등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울산대병원이 권역호스피스센터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관리·감독해야 하는 울산시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울산대병원은 호스피스 병동 폐쇄를 즉각 철회할 것 ▲울산시는 권역 호스피스센터 유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민에게 사과할 것 ▲복지부는 울산대학교병원의 암센터를 비롯한 지원 사업 전반을 감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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