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축의금·출판기념회 등 4억, 처가에서 생활비로 2억 받아"

김화빈 2025. 6. 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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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아들 유학비용 제외 세비 외 수입 6억 출처 소명... 야당 집중 공세, 여당 적극 방어

[김화빈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20년 국회의원에 당선한 뒤 지난 5년간 세비 수입보다 지출이 약 6억 원 더 많아 논란인 것과 관련해 "세비 외 수입은 축의금, 조의금, 두 차례 출판기념회, 장모님으로부터 받은 생활비 지원 정도가 총체적으로 모여 세비 외 수입을 구성했다"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 시기에 몰려서 상당액의 현금을 쌓아놓는 방식이 아니라 큰틀에서 매해 조금조금씩 그때그때 지출이 됐다"라며 "각각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에 모인 액수도 사회적인 통념이나 국회에서 이뤄진 행사들(기준)에 비해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의 전 배우자가 부담하는 아들 유학비용을 제외하고도 김 후보자의 지출이 수입보다 6억 원가량 많았다'라며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자료제출 요구와 의사진행 발언으로 공방을 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시간 늦게 시작된 주질의 시간에도 신경전을 벌였다.

주진우 "처가 생활비 2억은 또 처음" vs. 김민석 "오늘 청문회가 처음이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청문회 전부터 일명 '김민석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세비 외 수입을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주 의원은 "지난 5년간 세비로 5억을 벌었는데 후보자의 지출이 13억이 돼 이 돈이 어디서 났는지 문제가 됐던 것"이라며 "(아들의) 유학비용을 전 배우자가 냈다고 하더라도 6억의 현금이 비게 된다"라고 문제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기억하기로는 조의금 1억 6천만 원, 두 번의 출판 기념회가 2억 5천만 원이고 결혼 축의금은 친정집에 드렸다"라며 "다만 이번에 확인해 보니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 그때그때 200~300만 원씩 장모님으로부터 빌렸는데 2억 원 이상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처가로부터 2억을 어떤 방식으로 받았나. 계좌 송금인가? 현금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자는 "생활에 대해 잘 몰라 이번에 얘기를 들어 보니 상당 부분 계좌로 받은 것도 있고 현금으로 받은 것도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에 주 의원은 "(인사청문회 준비 당시) 기자들이 (관련 의혹을) 질문할 때 (후보자께서는) 분명 부의금, 강연료 기타 소득이 있었다고 했지만 (6억이라는) 금액이 명확해진 뒤에는 출판기념회를 얘기했다"라며 "이제는 처가로부터 (생활비로) 2억이라는 자금을 빌렸다는 말을 처음 하셨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오늘 청문회가 처음이니 (관련 내용을) 처음 듣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자는 앞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시간에서도 "2021년도에 국회의원 세비로 추징금을 냈고, 매년 500만 원씩 내다가 빨리 완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700만 원으로 올려 6000만 원을 갚았다"라며 "2024년에는 1억 8000만 원 대출해서 일부는 선거비용, 나머지 1억 정도는 추징금 완납하는 데 썼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에 (추징금 납부가) 끝난 뒤에는 아파트 보증금을 빼서 다 갚았다"라며 "중과산 증여세의 부담이 너무 커서 그걸 제일 먼저 (갚았고), 이후에 공적채무인 추징금 그리고 사인 간 채무 순서로 갚았다"라고 부연했다.

김현, 국힘 겨냥 "허위조작정보" 언급에 배준영 "상대 당 비하" 반발

세비 외 지출인 6억 원에 대한 출처가 어느 정도 드러난 뒤에는 '후보자 검증' 대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신경전이 계속됐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에 대해) 10대 결격 사유라고 붙인 일방적 주장을 따져보겠다고 나서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상대 당 청문위원을 비하하거나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맞서 잠시 소란이 지속됐다.

김현 의원은 "(국민의힘 주장처럼) 불투명한 자금출처, 정치자금 의혹이나 소득 없는 자산형성, 의정활동을 자녀 입시에 활용한 의혹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자는 "수입을 초과한 지출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세비 외 수입 지출로 설명할 수 있다. 소득 없는 자산형성도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김 후보자는 김현 의원으로부터 '의정활동을 자녀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나 중국 칭화대 석사학위 취득 논란, 위장전입, 형사처벌 전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칭화대가 허위로 학위를 줄 수 있는 대학도 아니고, 자녀 학비는 명백히 엄마(전 배우자)가 책임진 것"이라며 "형사처벌은 민주화운동을 한 것 때문이고 정치자금법 (관련 형사처벌 전과) 부분은 상당히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여전히 있다"라고 했다.

김현 의원은 "이번 인사청문회로 가짜뉴스, 허위조작정보와의 싸움에서 진실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도 후보자의 자격에 (결격사유가) 없었음에도 가짜뉴스가 반복 재생산된 만큼 대책을 강구해 근절하겠다"라고 엄포를 놨다.

국민의힘을 벼르는 김현 의원의 발언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주질의 시간에 '의사진행발언'을 얻은 뒤 "의정활동 5년차인데 오늘 정말 너무 실망스럽다"라며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잘 보이고 싶은 대상도 있겠지만, 상대 당 청문위원들을 비하하고 사실을 왜곡해 그 업적을 이루는 건 온당치 않다"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존경하는 김현 의원님은 (우리당) 청문위원들의 얼굴을 PPT에 띄워놓고 '(김 후보자에 대해 저희가) 허위조작·왜곡을 했다'고 했다"라며 "(같은 당) 박선원 의원의 경우 개인을 대상으로 과거사까지 (언급했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앞서 김 후보자에게 질의하던 도중 주진우 의원의 군면제 사유를 언급한 뒤 주 의원으로부터 사과를 요구받았지만 거부한 바 있다.

배 의원은 "후보자야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저희는 검증받는 사람이 아닌 질문하는 사람"이라며 "
(잘못을) 깨달으셨다면 사과하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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