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좋은 순교자'들의 약속 "내일 정오, 천국에서 다시 만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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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정오, 천국에서 다시 만나세."
224년 전인 1801년, 순교를 앞둔 김정득과 김광옥은 이같이 약속한 후 처형당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천주교 박해 당시 신앙을 지키며 한날한시 처형당한 순교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순교자 공원 내 이들이 갇혀있던 감옥에는 김정득·김광옥 사진과 함께 당시 형벌을 받는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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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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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수산 순교 성지. |
| ⓒ 신영근 |
224년 전인 1801년, 순교를 앞둔 김정득과 김광옥은 이같이 약속한 후 처형당했다. 후세에 많은 천주교인들은 이들을 '의좋은 순교자'라고 말하고 있다.
예산군 대흥면은 서로의 곳간에 몰래 쌀가마니를 옮겨준 형제를 다룬 '의좋은 형제' 이야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천주교 박해 당시 신앙을 지키며 한날한시 처형당한 순교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대흥면 '의좋은 형제공원' 바로 옆에는 대흥 봉수산 순교 성지가 있다. 이곳은 김정득과 김광옥이 순교한 곳이다.
봉수산 성지성당 자료에 따르면 김정득과 김광옥은 고향은 서로 달랐으나 공주 무성산에서 신앙생활을 함께 하다가 신유박해 당시 체포되었다.
이들은 예산, 홍주(홍성의 옛 지명), 청주를 거쳐 한양까지 이송되며 여러 차례 형벌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신앙을 지켰다.
그러던 중 1801년 8월, 김정득과 김광옥은 각각 예산과 대흥 감옥으로 보내졌다. 예산까지 함께 이송됐던 이들은 헤어지면서 '내일 정오, 천국에서 다시 만나세'라는 작별 인사를 나누고 같은 달 25일 예산과 대흥에서 순교했다.
특히, 봉수산 순교 성지에는 '대흥옥', '조리돌림 하던 저잣거리', '순교한 참수터' 등을 재현한 자그마한 순교자 공원과 당시 순교자들이 심문과 고문을 당하며 배교를 강요당하던 대흥 동헌이 있다.
순교자 공원 내 이들이 갇혀있던 감옥에는 김정득·김광옥 사진과 함께 당시 형벌을 받는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
김정득과 김광옥은 순교 복자로 지난 2014년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는 광화문에서 시복미사를 열고 순교자 124인에 대해 복자로 시성했다.
대흥 봉수산 성지와 연고가 있는 순교자는 복자 김정득 외에도 백청여, 원지우 등 모두 7명이 있다.
대흥은 홍주목과 공주목, 호남과 충청도와 한양을 잇는 역참(객사)이 있던 지리적 특성으로, 예산·홍주·공주·청양 지역 복음 전파를 해왔다. 반면, 천주교 박해의 길목에 있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홍주와 청양에는 천주교 박해 당시 많이 이들이 순교한 천주교 성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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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흥 봉수산 순교성지. |
| ⓒ 신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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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흥 봉수산 순교성지. |
| ⓒ 신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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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흥 봉수산 순교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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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까지 함께 이송됐던 김정득과 김광옥은 헤어지면서 ‘내일 정오, 천국에서 다시 만나세’라는 작별 인사를 나누고 같은 달 25일 예산과 대흥에서 순교했다. |
| ⓒ 신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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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득이 갇혀있던 감옥(대흥옥). |
| ⓒ 신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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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득이 갇혀있던 감옥(대흥옥). |
| ⓒ 신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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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수산 순교 성지에는 ‘대흥옥’, ‘조리돌림 하던 저잣거리’, ‘순교한 참수터’ 등을 재현한 자그마한 순교자 공원이 있다. |
| ⓒ 신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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