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도 시민사회도 '이재명 대통령' 찾는 이유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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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 있는 장생탄광 배기구인 피아. 먼쪽 피아를 통해 갱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다리를 설치해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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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장생탄광 입구(갱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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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서 만난 일본 시민단체와 정치인들은 '한국의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희생자들이 함께 잠들어 있는 이곳의 유해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8월 초, 한일 양국 잠수사들이 공동 조사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일본 잠수사가 유해 발굴에 나섰지만 결국 유골은 발견되지 않았다. 진전이 있었다면 이전까지는 탄광 입구인 갱구를 통해서 수색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바다 속에 있는 피아(환기구)를 통해 더 먼 곳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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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장생탄광을 찾은 유족들이 끝내 유골을 찾지 못하고 차량을 이용해 돌아가자 이노우에 요코 새기는회 공동대표가 못내 안타까운 표정으로 유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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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일본 정부는 국회에서의 질문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애도는 국회에서 할 것이 아니라 이곳에 와서 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유골을 찾는 것은 인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우선 나서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노우에 대표는 또 한국 정부가 나설 수 있도록 편지를 보내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정권이 바뀌었으니 일본에 강하게 요청을 하면 받아줄 수 있지 않겠느냐"며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일본을 압박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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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의 앞바다에서 장생탄광 희생자들의 유골을 찾기 위한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오츠바키 유코 일본 사민당 참의원이 바다를 등지고 서서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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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민당 부당수인 오츠바키 유코 참의원은 "국회에서 일본사람뿐 아니라 조선사람도 있다는 걸 계속 지적하고 있다"라며 "일본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츠바키 의원은 "(일본) 정치가들 중에서 과거 역사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역사를 왜곡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일본 시민들 속에도 그런 경향의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 사람들이 압력을 넣고 있어 일본 정부가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민당이라는 조그만 당의 국회의원이라 일본 정부를 움직일 힘이 없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에 출범한 한국 정부와 함께 힘을 모으고 싶다"며 "이재명 정부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 문제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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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장생탄광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식 의원과 김준혁 의원이 일본 사민당 오츠바키 유코 의원과 함께 손을 잡고 장생탄광 유해 발굴을 위해 양국 정치인들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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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의원은 "이번에는 유해를 발굴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찾지 못했다는 말에 너무 아쉬웠다"며 "아직 때가 아니구나. 대한민국 잠수부들이 오기를 그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장생탄광 수몰사고 진상규명과 희생자 유해발굴 및 봉환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던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한일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 통과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여야 합의를 통해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지난 3차 방문 때(1월 31일~2월 2일) 행정안전부 차관보가 와서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안 됐더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가 강력하게 의지를 갖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사민당 오츠바키 의원이 민주당과 협력하고 싶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자민당과 교류도 당연히 하지만 공명당과 사민당 등 소수 야당과도 교류하면서 한일간의 난제들, 과거사 문제 등을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한일관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식 의원은 "국가가 해결해야 할 일을 시민들이 나서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끄러웠다"며 "이제는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관 부서인 행정안전부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도록 하고 유해 발굴을 위해 정부가 나설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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