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근접 시 경제성장률 0.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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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유가 급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에너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이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년 말까지 유가가 평균 배럴당 95달러(약 13만1400원)에 이르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합산 0.91%포인트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까지 평균 유가가 10달러 올라 배럴당 75달러에 이르면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총 0.32%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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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평균 배럴당 75·85·95달러 가정
경제성장률·경상수지·소비자물가 모두 악영향
주요 23개국서 가장 큰 타격 받는 韓
"유류세 인하 등 재정정책 활용 가능성↑"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유가 급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에너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이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년 말까지 유가가 평균 배럴당 95달러(약 13만1400원)에 이르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합산 0.91%포인트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유류세 인하 등 재정정책 활용이 대두되고 있다.
김진욱 시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가 상승의 경제 영향 정량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옥스포트 이코노믹스의 경제 모델을 바탕으로 유가 상승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지수,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정리했다. 올해 2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의 평균 유가를 배럴당 65달러로 설정하고, 이 기간에 유가가 10달러·20달러·30달러 상승했을 때를 가정했다. 그 결과 유가 상승은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물가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내년까지 평균 유가가 10달러 올라 배럴당 75달러에 이르면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총 0.32%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0.15%포인트, 내년에는 0.17%포인트 영향을 끼친다. 20달러가 오른다면 0.62%포인트(올해 0.29%포인트·내년 0.33%포인트), 30달러 오른다면 0.91%포인트(0.42%포인트·0.4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10달러 상승 시 올해와 내년 각각 0.22%포인트·0.13%포인트 상승한다. 20달러 상승 땐 0.42%포인트·0.26%포인트, 30달러 상승 땐 0.62%포인트·0.38%포인트 증가한다. 경상수지 흑자 폭은 10달러 상승 시 올해와 내년 각각 0.82%포인트·1.15%포인트 하락한다. 20달러 상승 시 1.66%포인트·2.32%포인트, 30달러 상승 땐 2.5%포인트·3.52%포인트 늘어난다.
특히 한국은 유가가 오를 경우(10달러 상승 시)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분야에서 주요 23개국 중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이어 경제성장률에 큰 타격을 받는 곳은 대만(-0.3%포인트), 경상수지에선 베트남(-0.9%포인트)이다.

이는 한국이 중동으로부터 에너지 원자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시티 리서치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요 4대 에너지(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석탄)는 우리나라 전체 수입의 25%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의 14%는 원유가, 5%는 천연가스, 4%는 석유제품, 3%는 석탄이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은 원유의 73%, 천연가스의 35%, 석유제품의 62%를 중동에서 수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이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경우 정부는 재정정책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 상승 위험과 최근 국내 주택시장 반등이 단기적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대신 정부는 필요하다면 유류세 인하와 에너지 바우처 제공 등 재정정책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10조3000억원의 세입 경정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반영돼있어 필요시 유류세 인하 여지를 확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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