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최초 노동부 장관 후보 지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새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훈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했다.
민주노총 출신 인사가 고용부 장관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의 노동정책에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들은 "현장을 아는 노동전문가가 정부 정책을 이끌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신을 "꿈꾸는 기관사"라고 칭하는 김영훈 내정자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확정될 경우, 한국의 노동정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승혁 기자]
|
|
| ▲ 준비된 노동대표 김영훈 장관 후보자는 2020년 2월 21일 정의당 비례대표로 총선에 임하며 준비된 노동대표임을 홈보 포스터에 녹여냈다. 김영훈 페이스북 갈무리 |
| ⓒ 김영훈 |
철도 현장에서 시작된 노동운동 여정
김영훈 내정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와 동아대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에 입사해 기관사로 일하며 노동운동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이론적 기반도 쌓았다.
|
|
| ▲ 집회장의 김영훈 2017년 11월 10일 총파업 집회에 참가한 김영훈 전 위원장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영훈 페이스북 갈무리 |
| ⓒ 김영훈 |
김 내정자는 민주노총 위원장 재임 중 노동자 권익 보호와 사회적 대화 활성화에 힘썼다. 특히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 당시 민주노총의 조건부 지지 철회 결정을 끌어내며 정치적 식견도 보여줬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임원 직선제 실시 유보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이후 철도노조로 복귀한 그는 2013년 수서고속철도(SRT) 설립을 둘러싼 22일간의 대규모 파업을 이끌며 철도 민영화 반대 투쟁의 선봉에 섰다. 2016년에도 철도노조 위원장으로서 총파업을 지휘하는 등 노동자 편에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
|
| ▲ 총파업 출정하는 김영훈 2017년 4월 16일 박근혜퇴진 총파업 출정식에서 김영훈 당시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이다. 김영훈 페이스북 갈무리 |
| ⓒ 김영훈 |
김 내정자의 장관 지명에 대해 노동계는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들은 "현장을 아는 노동전문가가 정부 정책을 이끌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경영계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강성 노조 출신 장관이 친노동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의 정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꿈꾸는 기관사"가 전하는 소회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5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 소년공 대통령의 꿈이자 일하는 시민 모두의 꿈입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노동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가 여전히 현직 기관사로서의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김 내정자는 페이스북 글에서 "제가 오늘 11:32분 출근하여 13:14분 부산발 서울행 ITX새마을 1008열차운행이어서 핸드폰이 차단되어 있었습니다"라며 "마지막까지 안전운행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장관 내정 발표 당일에도 변함없이 기관사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모습에서 그의 현장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새로운 노사관계 패러다임 주목
대통령실은 김 내정자에 대해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노동현장에서 30년 이상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의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자신을 "꿈꾸는 기관사"라고 칭하는 김영훈 내정자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확정될 경우, 한국의 노동정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노동자 권익 보호 정책과 함께 노사 간 진정한 대화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피아'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첫 문민 국방 장관 안규백, 기관사 출신 노동 장관 김영훈...실용·통합 내세운 인선
- 이것이 트럼프 미국의 처참한 현실... 영주권자인 저도 무섭습니다
- 첫 등판 특검 "더 신속 진행을", 윤석열 측 "특검법 위헌"
- 회의 길어져도 모두가 한마디씩... 이런 자치 민주주의
- 산책하다가 들은 "니하오" ... 내가 깨달은 것들
- 송미령 유임에 '멘붕' 말한 진보당... "항의 전화 불나"
- 보석 송영길 "같이 있던 윤석열 나가서 힘들었다"
- "구속영장 발부하겠단 말인가" 재판부 뒤로 소리친 김용현 변호인
- 지명 당일까지 열차 운전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 일본·호주도 나토 안 가는데, 국민의힘은 왜 우리 정부만 비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