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혁명' 롯데 마운드, '아픈 손가락' 윤성빈까지 터진다
[글쓴이 :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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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롯데 윤성빈 |
ⓒ 롯데자이언츠 |
불과 1~2년 전 기록만 봐도 롯데는 구속이 강점인 팀이 아니었다. 2024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3.6km로 리그 5위, 2023년에는 143.7km로 7위였다. '150km 파이어볼러 클럽'에 가입하는 젊은 유망주들이 여러 팀에서 도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롯데와는 큰 인연이 없었다. 김원중, 박세웅 등 중견 투수들이 가끔 150km를 찍었고, 외국인 투수들이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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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빈과 함께 신예 파이어볼러 듀오로 떠오른 홍민기 |
ⓒ 롯데자이언츠 |
결과는 아쉬웠다. 패스트볼 구속은 놀라울 정도였지만 피치컴 오작동 이후 급격히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1이닝 동안 6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운드 위에서 보인 간절함에도 '미완의 대기'라는 꼬리표는 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윤성빈은 과거처럼 주저앉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다시 불펜에서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도 윤성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짧은 이닝, 불펜 보직을 맡겼다. 그리고 지난 15일 SSG전,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한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비록 짧은 등판이었지만, 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의 무실점 피칭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22일, 사직 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윤성빈은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3-6으로 뒤진 7회초 디아즈-박병호-류지혁을 상대로 삼자범퇴, 1이닝 1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그리고 이어진 7회말 롯데 타선이 무려 6점을 뽑아내며 9-6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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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4km인 윤성빈 |
ⓒ 롯데자이언츠` |
롯데 마운드의 구속 혁명, 이제 마지막 미션이 현실이 되고 있다. 2462일 만에 감격의 첫승을 거두며 사직구장을 달아오르겐 한 윤성빈이 올시즌 정상을 노리는 롯데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승승장구' 롯데 외인 선발... 무결점 에이스로 뜬다 https://omn.kr/2e7vz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sbs),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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