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 민간 출신 국방장관 안규백…방위 22개월→국방위 14년 전문성 키워
23일 이재명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안규백 후보자는 5ㆍ16 군사쿠데타 이후 64년 만의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다.
더불어민주당 5선 현역 의원(서울 동대문갑)인 안 후보자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1987년 평화민주당(민주당의 전신) 공채 1기로 여의도에 입성한 당료 출신이다. 군 이력은 1983년 육군 방위병으로 입대해 22개월간 복무한 게 전부다. 전역 후 민주당에서 주요조직을 두루 거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지냈다.
1961년 이후 역대 국방부 장관 39명이 모두 장군 출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안 후보자의 장관 발탁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안 후보자는 국회의원 중 대표적인 “안보통”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 비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14년 간 상임위 활동을 해왔고, 20대 국회에선 국방위원장을 지내며 전문성을 쌓았다는 평가다. 여권 관계자는 “‘문민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인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외교ㆍ안보 공약을 발표하면서 “12ㆍ3 불법 계엄으로 훼손된 대한민국 국군의 위상을 복원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문민 통제를 강화하고, 군 인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전력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22대 국회에선 친명계 싱크탱크로 분류되는 ‘여민포럼’을 조직해 이 대통령의 대선 준비를 도왔고,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다. 지난 12ㆍ3 비상계엄 사태 직후에는 국회 내란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안 후보자의 강점으로 전문성뿐만 아니라 유연함과 소통 능력을 꼽는다. 전북 고창 출신인 안 후보자는 해마다 여야 각 의원실에 ‘고창 수박’을 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야 두루 친분이 깊고 국방 분야 전문성이 깊은 적임자”라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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