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중동 위기 최고조에 3000피 반납…외인·기관 ‘동반 팔자’
코스닥 770선…시총 상위株 대부분 약세
이란 보복 예고 등 전쟁 우려에 투심 위축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코스피가 3000선을 반납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나란히 하락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9.77포인트(0.99%) 내린 2992.07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29.64포인트(0.98%) 떨어진 2992.20으로 출발한 뒤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479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970억원, 3098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61%)·SK하이닉스(-1.75%)·삼성바이오로직스(-2.17%)·LG에너지솔루션(-3.61%)·한화에어로스페이스(-0.85%)·현대차(-3.81%)·삼성전자우(-2.05%) 등이 내리고 있고, 네이버(3.43%)·두산에너빌리티(7.31%)·KB금융(0.19%)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3포인트(1.70%) 내린 778.1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1.86포인트(1.50%) 떨어진 779.67로 개장한 뒤 77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985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1억원, 21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파마리서치(4.16%)를 제외한 9종목이 약세다. 알테오젠(-3.33%)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4.22%)·HLB(-3.55%)·에코프로(-4.07%)·레인보우로보틱스(-1.03%)·휴젤(-0.27%)·펩트론(-5.61%)·클래시스(-1.15%)·삼천당제약(-1.36%) 등이 내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핵 시설에 대한 폭격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향후 2주 내 이란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대 2주 동안 협상 시한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나 이틀 만에 기습 공격을 한 셈이다.
이에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전쟁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리스크의 전개 과정이 주가 민감도를 높이는 재료”라며 “주중 이란과 미국의 상호 대응 뉴스가 증시 변동성을 유발하겠으나 위험자산 매도 확대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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