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접 타격 이유는 ‘이란 핵능력’…“농축우라늄, 3주내 핵무기 전환가능”

장윤서 2025. 6. 2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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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직접 타격한 배경에는 이란의 핵 개발이 이미 상당히 진척됐다는 계산이 깔렸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위협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전력 생산용엔 3.5~5% 농축우라늄이 쓰이는데, 이번에 공격받은 포르도에선 2021년 이후 2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이, 최근에는 무기급에 근접한 60% 농축우라늄이 생산돼 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란은 이미 60% 농축우라늄을 최소 408㎏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이란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로, 실제로는 더 많은 양을 비축했을 수 있다. IAEA는 2023년엔 포르도에서 83.7% 농축우라늄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핵무기 제조를 위한 원심분리기도 나탄즈 등 여러 시설에 약 1만4000개, 포르도에만 약 270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포르도 시설이 계속 가동된다면 이란이 가진 60% 농축우라늄을 3주 만에 핵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 90% 농축우라늄 233㎏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탄두 9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은 이란이 3개월 안에 핵무기 9~10개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물질 생산에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도 지난해 그 기간을 1~2주로 단축했다. 하지만 핵폭탄을 만들려면 핵물질을 탄두에 탑재할 정도로 소형화하고 기폭장치 등 무기화 기술이 필요하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핵무기를 향해 체계적으로 나아가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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