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조명한 뉴욕타임스, K문화 확산 걸림돌은 '이것'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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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경비원 복장을 한 한 사람이 2024년 12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 ⓒ 로이터=연합뉴스 |
NYT는 21일(현지시각) "한국은 어떻게 문화 강국이 되었고, 앞으로는?(How South Korea Became a Cultural Powerhouse, and What's Next)"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한국 문화계의 눈부신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제78회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2020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오는 6월 시즌 3 방영을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20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 그리고 최근 병역 의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복귀를 앞둔 방탄소년단(BTS)의 소식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한국 문화가 다시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NYT는 "'한류'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며 "화장품부터 음식까지, 한국 관련 모든 것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문화는 어떻게 이토록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인터넷 보급이 불 지핀 한류... K-팝, K-뷰티, K-푸드 등으로 퍼져나가"
NY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한류는 1990년대 후반, 한국 드라마가 중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인터넷의 보급으로 한류 콘텐츠는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됐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최초로 10억 뷰를 돌파한 영상이 되면서, K-팝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촉발했다. 그러나 K-팝을 주류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계기는 BTS의 등장이었다.
"랩, 춤,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는 일곱 명의 잘생긴 청년들"로 묘사된 이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등의 곡으로 스트리밍과 조회 수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NYT는 한국 영화 산업의 부상 배경에 정부의 전략적 지원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할리우드 영화의 국내 상영을 제한하면서 자국 영화 산업을 보호해왔다"며 1996년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한 사례와 함께,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도 함께 언급했다.
또한 한국의 뷰티 산업은 K-팝과 K-드라마 스타들의 영향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NYT는 이를 "K-뷰티(K-beauty)"라고 명명하면서 "한국 연예인의 철저한 피부 관리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피부 관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 현재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라 있다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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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정국의 전역일인 6월 1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국내외 아미(ARMY·BTS의 팬덤)들이 축하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하지만 NYT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 제약도 지적했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촉발된 한중 갈등 이후, 중국이 K-팝 공연을 비공식적으로 금지한 점을 언급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한류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처럼 음식, 패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문화 강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도 짚었다. 한국의 문화 수출은 세계 시장 내에서 여전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지금이 한류의 정점인지, 혹은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전했다.
NYT는 한국 사회 내부의 과제 중 하나로 외국인을 향한 차별 문제도 조명했다. 태국 출신의 한 유학생은 인터뷰에서 "외국인으로서 항상 일정 수준의 차별은 존재하며, 이제는 그것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 정부 조사에 따르면, 많은 외국인이 다양한 형태의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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