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 2025] 단독으로 나선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효과 ‘톡톡’
인지도 확장으로 미국 뇌전증 시장 1위 오를 것
푸에르토리코 제조소로 관세 리스크 탈피 계획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주축으로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 USA 현장에 단독 부스를 마련, ‘발로 직접 뛰는’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16~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에서 SK바이오팜은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가 아닌 자체 부스를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진출 성공이 단독 부스 설립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오찬 간담회를 개최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바이오 산업은 지적 재산권 산업이기에 오랜 기간 쌓아온 힘, 즉 공력이 중요하다”며 “바이오 USA 부스 위치는 그 공력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자리로 온 것은 그만큼 우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바이오 USA 부스 중심에는 단연 SK바이오팜의 주력 제품 세노바메이트가 자리했다. SK바이오팜이 개발부터 임상, 허가, 판매까지 전 주기를 담당한 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미국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처방 환자 수 17만명을 돌파했다.
SK바이오팜은 흑자 전환을 이뤄낸 세노바메이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뇌전증 시장 1위’라는 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로 소비자 직접 광고(DCT) 캠페인을 진행, 세노바메이트 브랜드 인지도와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고객을 ‘환자’와 ‘의사’로 명확히 구분하고 접근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뇌전증 환자들이 SNS(소셜미디어) 노출 시간이 길다는 점에 착안해 소비자 직접 광고를 시작, 이는 환자 접근 방식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의사들을 만나 피드백을 얻고 우리 약의 LCM(라이프 사이클 매니지먼트)를 혁신하는 것도 또 다른 중요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사장은 미국 전역 의사 100여명과의 만남을 목표로 뉴욕, 보스턴 등의 도시를 방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 의과대학 의사는 수술을 고려하던 중증 환자에게 세노바메이트를 처방한 후 수술이 불필요할 정도로 호전된 사례를 공유했다”며 “이처럼 현장에서 축적되는 실제 데이터와 경험이야말로 향후 적응증을 확장하고 약의 가치를 높이는 LCM의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또한 개발부터 영업까지 전 주기 역량을 모두 갖춘 세노바메이트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바이오 USA 한국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SK바이오팜을 꼽았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부스를 마련했을 때 CDMO 혹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이나 임상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진행을 해왔다면 SK바이오팜은 완성된 제품을 가지고 있다”며 “아직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가지고 온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이라고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SK바이오팜의 미팅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행사에서 약 150~200개의 기업과 미팅을 진행, 여러 부문에서 파트너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의약품 관세 정책에도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세노바메이트의 핵심 시장인 미국은 최근 의약품 관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한 의약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SK바이오팜은 관세 부과 이전에 의약품을 미국에 보내 재고 여유분을 마련하는 등의 대응에 나섰다.
이동훈 대표는 “4월에 관세 인상이 3개월 미뤄지며 당장의 리스크에는 해방됐지만 7월에 상황을 다시 지켜봐야 한다”며 “트럼프 리스크가 완전히 없어진다고 할 수 없어 푸에르토리코 제조소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령에 편입된 지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의약품도 미국 내 생산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얀센, 애브비, 릴리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도 이곳에서 생산 제조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푸에르토리코 생산자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곳에 생산기지가 준비될 경우 장기적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관세에 대한 리스크는 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로 올해는 위험 요인이 없다”고 단언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철수, 실무형 특별보좌관 8명 임명…현장 목소리 가까이 듣는다
- [오늘 날씨] 천둥·번개 동반한 강한 장맛비...장마철 주의 필요한 질환 종류
- 늦은 밤 9살 어린 제자 불려내 추행한 태권도 강사…법원, 벌금 1500만원 선고
- 경찰 3차 소환도 불응한 尹…체포 후 재구속 가능성은?
- [영상] “이번엔 진짜다”... 美, UFO 포착 영상 첫 공개
- 송언석 "군사작전하듯 국민투표법 강행 통과…국민 모독 즉각 중단하라"
- "'尹절연' 거부는 당원의 뜻"…장동혁 '입틀막'에 국민의힘 파열음 증폭
-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키보드 정치…부동산 전선 격화
- 주연 세대교체 문턱 선 '젠지' 남배우들, 군백기 전 안착할까 [D:이슈]
- 우익수에서 찾은 해답! 이정후, SF와 대표팀 운명 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