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비대위원장, 제주4.3 '남로당 총파업' 발언 논란

홍창빈 기자 2025. 6. 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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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제주4.3을 '남로당 총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제주4.3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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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방문 간담회..."4.3, 남로당 총파업 진압 과정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국민의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제주4.3을 '남로당 총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제주4.3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주 4.3사건에 대해서는 보수적 시각과 진보적 시각이 대립되어 온 부분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념 대림 속에 제주 주민들의 삶이 처참하게 희생당했다는 희생당했다는 것"이라며 "당시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는 단독 선거에 반대하는 남로당의 총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만 명의 무고한 제주 주민들을 잔혹하게 희생시켰다"고 말했다.

제주4.3과 관련해 발생한 총파업은 3.10총파업이 유일한데, 이는 1947년 3월1일 3.1절 기념식 후 진행된 거리행진에서 어린 아이가 기마경찰이 탄 말에 치여 다치면서 발생한 3.1발포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3.1발포사건 희생자 6명 중 5명이 등 뒤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들끓었고, 제주도청을 비롯해 일선 학교, 회사, 은행, 교통, 통신기관에 관련된 160개 단체 4만여명이 참가했으며, 심지어 제주경찰의 20%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사건을 김 위원장은 단순히 '단독선거에 반대한 남로당 총파업'으로 규정한 것이다.

물론 김 위원장은 이어 "4.3은 제주의 아픔이자 대한민국의 아픔이다", "누군가 이 사건을 단순히 공산주의 폭동이라고 말해버린다면 제주 도민과 이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자신이 제주4.3을 단순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이후 김 위원장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은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며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와 전문요양병원 건립 △4.3유족 의료지원 및 복지시스템 확충 △청정에너지와 문화관광, AI와 바이오 헬스케어, 스마트 농수산업 등 제주형 미래 신산업 생태계 구축 △제주 제2공항의 차질없는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2일 김 위원장을 겨냥해 성명을 내고 "제주4‧3과 도민께 사죄하고 재발방지 약속하라"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일부 극우세력의 주장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한 김 위원장의 그릇된 역사인식과 무지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한다"며 "김 위원장의 역사인식이 제주4‧3을 왜곡‧폄훼하는 일부 극우세력과 같이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약속이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국민의힘과 김 위원장은 극우논리에 사로잡힌 그릇된 역사인식과 망언에 대해 당장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며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제주도민의 요구에 제대로 답하지 않는다면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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