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비도 못 나와' 0.378 김혜성 벤치만 지켰다, 2G 연속 선발 제외→결장…컨디션 좋아도 뛸 기회가 없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되더니, 이번엔 아예 벤치에서 게임을 끝까지 지켜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더스틴 메이가 출격했다.
워싱턴은 CJ 에이브람스(유격수)-제임스 우드(좌익수)-루이스 가르시아(2루수)-네이트 로우(1루수)-브래디 하우스(3루수)-조쉬 벨(지명타자)-데일런 라일(우익수)-케이버트 루이즈(포수)-제이콥 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제이크 어빈이 메이와 맞대결을 펼쳤다.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 21일 워싱턴이 선발투수로 좌완 맥켄지 고어를 내세우면서 9회초 대수비로만 출전했던 가운데 로버츠 감독은 또 한 번 김혜성을 외면했다.
워싱턴이 이날 선발투수로 내세운 제이크 어빈은 2025시즌 15경기 89⅓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선두타자 우드, 가르시아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뺏겼다. 5회말 파헤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 1-2로 쫓아갔지만 6회초 로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다시 1-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다저스는 일단 6회말 선두타자 스미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2-3으로 스코어를 좁혔다. 게임 중반 역전을 노렸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7회초 1사 3루에서 에이브람스에게 2점 홈런, 8회초에는 로우에게 솔로 홈런과 루이즈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승기를 완전히 뺏겼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 아쉬움을 삼켰다. 7회초 잭 드레이어, 8회초 루 트리비노의 2실점 난조도 발목을 잡았다.
워싱턴은 4번타자 로우가 멀티 홈런, 루이즈가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다저스를 무너뜨렸다. 선발투수 어빈은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혜성은 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21일 대수비로 투입돼 1이닝을 소화하기도 했지만 이날 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벤치에서 게임을 지켜봤다.
김혜성은 지난 20일까지 2025시즌 32경기에서 타율 0.378(74타수 28안타) 2홈런 12타점 14득점 5도루 OPS 0.959의 성적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이 상대팀 선발투수가 좌완일 경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플래툰' 기용을 고수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김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면서 타격 페이스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지난 21일에는 워싱턴 선발투수가 좌완 맥켄지 고어였기 때문에 선발 제외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22일 결장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도 지난 14일 "올 시즌 다저스 팬들이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것 중 하나는 '왜 김혜성을 주전으로 쓰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미 김혜성은 주전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셈"이라며 "로버츠 감독은 매우 신중하게 판단하는 스타일이다. 빅리그에 적응 중인 김혜성을 너무 일찍 좌완투수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데뷔 2년차였던 2018 시즌부터 팀 주축 내야수로 성장, 2021년에는 도쿄 올림픽 출전으로 국가대표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커리어를 쌓았다. 2021시즌 유격수 골든 글러브, 2022~2024시즌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 됐다.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친정팀 키움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김혜성은 다만 지난 2~3일 시범경기 기간 미국 야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경기 기간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0.613으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2025 시즌을 시작하도록 조치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구단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꾸준히 게임에 나서면서 타격감 회복에 집중했다.
김혜성은 지난 5월 3일까지 트리플A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을 기록했다. 5월 4일부터 메이저리그로 승격, 다저스 26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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