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이하 음식 있나요?”…실효성 없는 배민式 상생
분식·카페 일부 업종만 수혜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을(乙)지로위원회 주재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과 지난 3월 말부터 사회적 대화를 진행해 최근 중간 합의안을 내놨다. 합의안에는 1만원 이하 소액 주문에 대한 중개 수수료 면제와 1만~1만5000원 사이 주문에도 수수료를 일부 경감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중간 합의안으로 입점 업체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계기를 만들게 됐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액 주문에 대한 지원으로 소비자에게는 편리함과 혜택을, 업주에게는 주문수 확대와 부담 완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중간 합의안을 두고 만족 못하는 분위기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진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합의문 내용이 많이 부족하다”며 “보통 2만원 이상 주문하기에 모든 자영업자가 아니라 일부 소액 주문에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배민이 새롭게 선보인 ‘한그릇’ 서비스조차 분식이나 일부 샐러드를 제외하면 메뉴 대부분이 1만원을 넘는다. 한그릇 서비스는 5000~1만2000원 이하의 메뉴만 등록할 수 있는 배민의 소액 주문 전용 카테고리다.
배민은 창업 초기부터 ‘상생’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음식점 수수료율을 경쟁사 대비 낮게 책정·유지한 것도 상생의 일환이었다. 상생 중심의 ‘배민다움’은 배민이 10년 넘게 1등 자리를 지키는 힘이 됐다.
하지만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피인수 이후 배민의 상생 철학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배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3%포인트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DH 입김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DH는 배민의 수익성 제고를 원하고 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임시 대표를 맡았던 DH 최고운영책임자(COO) 피터얀 반데피트는 부임 직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시아 지역) 영업이익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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