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아픔 날렸다!…누누 감독, 30년 만에 '유럽무대 복귀' 이끈 공로→노팅엄과 3년 재계약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누팅엄 매직'은 계속된다.
2021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으로 부임했다가 불과 넉 달 만에 경질되며 잉글랜드 무대에서 퇴장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화려한 복귀를 이룬 데 이어 재계약까지 성사시켰다.
누누 감독은 시즌 시작 전까지만해도 강등권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던 노팅엄을 2024-2025시즌 리그 7위라는 성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번 재계약 발표는 구단 역사상 30년 만의 최고 성적과 함께 UEFA 클럽대항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안긴 그에게 정당한 보상인 셈이다.
노팅엄은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직접 감독에게 새로운 2028년까지의 계약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누누 감독의 지도 아래, 노팅엄은 지난 시즌을 클럽 역사상 1995-1996 시즌이후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하며 마감했다. 지난 30년간 최고 리그 순위를 기록한 시즌이었다.
누누 감독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노팅엄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원정에서는 리버풀을 55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년 만에 누르고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1967년 이후 최장 리그 연승 기록도 경신했다.
그의 지도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인정받았다. 2024-2025시즌 동안 그는 지난해 10월과 12월, 올해 3월 등 3차례에 걸쳐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해당 시즌 최다 수상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재계약에 서명한 누누 감독은 발표 직후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이 특별한 클럽에서 여정을 계속할 수 있어 기쁘다"며 "선수단, 팬, 구단 전체가 하나 되어 성과를 만들어낸 지난 시즌을 잊을 수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변함없는 지지에 깊이 감사드리며, 구단주와의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리나키스 역시 공식 발표를 통해 "누누는 지금까지 매우 훌륭한 성과를 냈다"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젊은 인재를 1군 체계에 녹여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는 강력하고 단단한 관계를 맺고 있고, 무엇보다 같은 꿈을 꾸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누누 감독과 구단주가 서로에게 직접 감사의 말을 전한 데에는 지난달 있었던 불화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레스터 시티전(2-2 무승부) 이후, 타이워 아워니이의 부상 처리 과정에서 생긴 혼선으로 인해 마리나키스와 누누 감독 사이의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며 일시적인 긴장 국면이 형성된 바 있다.
아워니이는 경기 도중 골대를 들이받고 쓰러졌으나 교체 카드 소진 탓에 10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고, 이에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경기 직후 그라운드에서 직접 항의성 언행을 보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누누 감독은 차분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워니이의 상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착오였다"며 "그 상황에 대한 좌절감은 당연한 감정이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결국 누누 감독과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갈등이 아닌 신뢰를 택했고, 재계약이라는 강력한 신임으로 결론지었다.
누누 감독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의 성공적인 지도력을 바탕으로 토트넘이라는 빅클럽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에서 단 4개월 만에 경질됐고, 이후 사우디 알이티하드에서의 경험을 거쳐 2023-2024시즌 중반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합류로 팀은 강등권에서 벗어나 시즌 마지막 날 번리를 꺾으며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지었고, 이번 시즌엔 아예 유럽 진출을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현재로선 차기 시즌을 위한 팀 전력의 유지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공격수인 아워니이의 부상 회복 여부, 핵심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의 잔류, 영입 시장에서의 보강 여부가 다음 시즌 성패를 가를 열쇠다.
이제 누누 감독은 노팅엄의 역사를 다시 쓰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연합뉴스/노팅엄 포레스트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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