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이적부터 원딜 주전 경쟁까지…T1 간담회서 쟁점 해명 (T1 간담회)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T1 안웅기 최고업무책임자가 ‘제우스’ 이적 과정과 원거리 딜러 주전 경쟁 등 최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T1이 21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2025 T1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T1 안웅기 최고업무책임자(COO)가 참석했으며, 총 300명의 팬이 초청돼 자리를 함께했다.
T1은 이번 간담회가 최근 이어진 팬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 간의 오해를 풀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팬들은 구단 경영진과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주요 질의응답에는 '제우스' 이적 협상 과정, 주전 경쟁, 선수 보호 방침 등 다양한 쟁점이 포함됐다.
다음은 ‘2025 T1 간담회’ 현장에서 진행된 주요 질의응답 내용 중 일부다.
Q. 스토브 리그 당시 ‘제우스’ 이적과 관련해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 ‘더플레이’(‘제우스’의 에이전시)와의 마찰은 어떤 사안에서 비롯된 것인가? 이적 당시의 구체적인 타임라인도 함께 공개해달라.
‘제우스’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다. 다만 한화생명으로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T1의 대응이 미흡했고, 의도와는 달리 매우 미숙했던 점을 인정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적 이후 조 마쉬 CEO의 AMA를 포함해 T1의 모든 공식 입장에서는 ‘제우스’를 비판한 적이 없으며, 우리가 문제를 제기한 대상은 에이전시인 ‘더플레이’다. 해당 사안은 현재까지도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제우스’가 심적으로 큰 압박을 받았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우리가 지적하려 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더플레이’와의 문제였고, ‘제우스’를 향한 비난 의도는 전혀 없었다.
‘더플레이’가 밝힌 타임라인과 T1이 보유한 녹취록 및 증거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특히 ‘더플레이’ 측의 협상 방식은 다른 에이전시들과는 많이 달랐다. 제안과 이적 관련 역제안 과정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11월 19일 오전, FA 시작 직전까지 '더플레이' 측에서 T1에 대한 역제안은 없었다.
연봉 삭감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히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해당 연봉은 이전 연도 대비 ‘삭감’이 아니었다. 기본급과 성과 인센티브를 모두 포함해 판단해야 한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선수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 달성 시 지급되는 인센티브로 구성되며, 이를 합산한 금액이 실제 연봉이다. 이는 LCK ‘균형 지출 제도’가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더 명확해졌고,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항목이 포함되는 구조다. T1이 ‘제우스’에게 제안한 4년 계약은 일반적인 성과 기준을 고려하면 인센티브 달성이 어렵지 않은 조건이었다. ‘더플레이’ 입장에서는 기본급이 낮다고 판단해 불만족스러웠을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연봉 구조와 제도적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FA 직전까지도 계약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고, 당일 오전 10시에는 T1 사옥에서 '더플레이' 측과 미팅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더플레이’ 측은 이를 지키지 않았고, 미팅이 진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T1은 협상을 이어갔고,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계약을 확정 짓고자 했다. 하지만 이후 ‘더플레이’ 측은 연락을 받지 않았고, 아무런 설명 없이 ‘한화생명 e스포츠’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해왔다. 이에 T1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제우스’의 자택으로 직접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즉, ‘제우스’의 에이전시 ‘더플레이’와의 마찰은 제안과 역제안 과정에서의 이견, 연봉 삭감에 대한 오해, 그리고 협상 방식 전반이 다른 에이전시들과는 달랐던 점에서 비롯됐다.
한화생명과의 마찰은 데드라인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됐다. ‘제우스’의 이적이 확정된 후 저녁 시간에 한화생명 측과 통화했을 당시, 데드라인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러한 설명을 바탕으로 조 마쉬의 AMA에서도 그 내용을 전제로 글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후 한화생명 측은 데드라인이 있었다고 입장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서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선수 기록 삭제와 관련해서는 ‘제우스’의 이적 이후 T1이 해당 IP 사용을 중단하면서 비롯된 일이다. 타 팀으로 이적한 선수가 많지 않았고, 이전에는 멤버십 운영 대상에 포함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고민이 있었다.
Q. T1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단에 대해 타 게임단 선수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대우를 제공하고 있는가?
LCK의 기밀 유지 조항으로 인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주전 5인 로스터의 연봉 총합은 T1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포지션별로 보더라도 최고 대우를 받고 있으며, 연봉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수익 활동을 위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선수 개인의 스폰서십 유치를 위해 구단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Q. T1이 6인 로스터를 발표하며 원거리 딜러 포지션 주전 경쟁을 알렸던 당시, 그 같은 결정이 내려진 배경은 무엇이었나? 당시 선수 기용에 있어 어떤 기준이 적용됐으며, 2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가 1군 경기에 출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
주전 경쟁의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있었다. 첫째, 팀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판단이었다. ‘피어리스’가 도입되며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플레이하게 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둘째, 탑 라이너가 ‘제우스’에서 ‘도란’으로 바뀌며 팀 내 변화가 생겼고, 셋째는 당시 ‘구마유시’의 경기력이 다소 좋지 않았다는 판단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스매쉬’를 테스트해보자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그간 ‘스매쉬’는 2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왔기에,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는 1군과 2군이 통합 로스터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두 팀 간 선수 교체가 자유롭게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전달과 절차가 매끄럽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
Q. ‘스매쉬’는 어떤 결정 과정을 거쳐 1군과 바로 계약을 진행하게 됐는가?
1군과 2군 계약이 구조적으로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최저 연봉 기준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리그 규정상 1군과 2군 간 계약 구분에 대한 명확한 조항이 없기 때문에, 내부 판단에 따라 ‘스매쉬’와 1군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
Q. ‘구마유시’와 ‘스매쉬’에게 공정한 스크림 기회가 주어졌는가?
공정한 스크림의 기준 자체가 모호한 부분이 있다. 하루에 8~10경기 정도의 스크림을 진행하는데, 이를 단순히 반반으로 나누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코치진과 경영진 내부에서도 공정성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믿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실제로 ‘공정함’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했던 사람은 조 마쉬 CEO였다.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한 치열한 내부 논의는 분명히 있었다. 결국 감코진의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구마유시’가 주전으로 결정됐다.
Q. 조 마쉬 CEO의 주전 경쟁 개입에 대해 해명해달라.
로스터 구성은 CEO의 요청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논란을 포함해 결국 감코진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구조다. 당시 감코진과 경영진 사이에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조 마쉬 CEO가 ‘구마유시’를 주전으로 기용하자는 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다. 감코진은 조 마쉬 CEO의 요청에 대한 거부권이 있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조 마쉬 CEO가 성명문을 발표한 것이다. 결국 여러 논의와 절차 끝에 최종적으로 ‘구마유시’가 주전으로 확정됐다. MSI와 앞으로 있을 EWC도 5인 로스터다. 이후 변동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최대한 혼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 문제는 완벽한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운 구조다. 각 선수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공정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Q. 특정 선수에게 가해지는 조롱,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선수단 전체를 향해 온라인상에서 가해지는 비방이나 협박 등에 대해 T1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현재 T1은 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선수 보호에 나서고 있으며, 절대 선처 없이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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