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출 韓기업 ‘이 회사’에 마케팅 맡기더니 ... 올해 매출 150억 ‘껑충’

창업 4년 차에는 글로벌 마케팅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지금은 독립 글로벌 마케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크리에이팁은 63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국에 70여명, 일본에 20여명의 직원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공 대표는 일본 시장에 집중한 계기에 대해 “외국 고객사들이 일본 마케팅에 대한 갈증을 반복적으로 토로했고 일본 에이전시의 느린 일 처리, 낮은 영어 구사력, 끊임없는 추가 비용에 대한 불만을 공통적으로 들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한국의 5배가 넘는 일본 광고 마케팅 시장 규모 역시 크리에이팁의 도전 의지를 자극했다는 후문.
물론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건 아니다.
일본 시장 진출 초기 크리에이팁은 이전부터 거래 관계에 있던 일본 에이전시와 협업하려 했다. 하지만 소통 부재 등 난항을 겪었다. 그때 공 대표는 과감하게 내부에 일본 마케팅팀을 만들고 일본 지사를 설립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 본사의 일본팀은 현재 10명, 일본 지사는 20명으로 총 30여명의 일본 전문 마케팅 인력을 보유하게 된 계기다.
공 대표는 “이렇게 하니 한국 고객사와 원활하게 원하는 마케팅 방향에 대해 소통할 수 있었다”며 “일본 지사는 한국의 속도와 방향성에 맞춰 현지 마케팅을 실행하는 ‘한국팀-일본지사 복수 기획·실행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일본 지사는 설립 2년 2개월 만에 1명에서 20명으로, 한국 본사 일본팀은 설립 2년 6개월 만에 1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런 성과는 곧바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크리에이팁은 일본의 3대 종합광고 회사인 덴츠, 하쿠호도, 사이버에이전트 모두와 공식 협력사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공 대표의 설명이다. 콘텐츠 민감도가 뭘까. 일본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지만 문화적 차이가 상대적으로 있는데 이 미묘한 차이를 감안해서 현지 고객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 이를테면 일본은 여전히 잡지, 즉 전문 오프라인 매거진, 올드 미디어 영향력이 큰 만큼 소셜미디어(SNS)를 기반으로 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병행해야 성과가 높아진다는 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고객사의 한국식 마케팅 방식이나 일본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한국의 일본팀과 일본 지사의 현지 전문 인력이 함께 기획, 제작, 검수하며 한국 브랜드와 일본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건 일본 기업의 한국 마케팅 의뢰다. 도쿄바나나는 크리에이팁을 통해 오히려 한국 고객에게 일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공 대표는 “한국 소셜미디어 운영 마케팅은 2024년 7월부터 진행, 폴로워 33.9% 증가, 참여율 191.7% 증가, 평균 좋아요 885.7%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다.
도쿄바나나 측은 오리지널 제품뿐만 아니라 자매 브랜드 제품까지 확장, 다양한 콘텐츠를 각 제품에 어울리는 콘셉트와 문구로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한국 잠재 고객에게 알렸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후문.
이를 반면교사 삼아 크리에이팁은 일본 지사는 경영진 포함 전원 일본인으로 엄선해 채용하며 한국 고객사 비중을 점차 줄이고 일본 자국 고객사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설립 2년여 만에 40명대 근무 가능한 현지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
공 대표의 1차 목표는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독립 글로벌 마케팅 회사(약 400명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일본 현지 상장 또한 계획하고 있다. 성장이 성공보다 낫다는 철학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화하는 크리에이팁. 확실한 성과로 일본 시장을 휩쓸고 있는 이들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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