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정체성 논쟁... 한기총 "WEA 서울총회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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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 제14차 총회를 앞두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아래 한기총)가 총회 철회를 공식 요구하며 WEA 의장 굿윌 샤나 박사의 신학적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기총은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굿윌 샤나는 복음주의 입장에서 볼 때 이단과 유사하며, 신사도운동과 연결된 인물"이라며 서울총회 개최 중단과 독립 신학 검증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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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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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025년 10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제14차 총회를 앞두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굿윌 샤나 의장의 신학적 정체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
| ⓒ 한기총 |
한기총은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굿윌 샤나는 복음주의 입장에서 볼 때 이단과 유사하며, 신사도운동과 연결된 인물"이라며 서울총회 개최 중단과 독립 신학 검증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WEA는 즉각 해명 성명을 내고 "사실 왜곡은 유감스럽다"고 반박했으며, 한기총은 20일 재반박 입장을 발표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기총 "굿윌 샤나, 신사도운동과 유사한 행보"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호욱 교수(광신대 역사신학)는 "굿윌 샤나는 정통 복음주의와 충돌하는 사역을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샤나 박사는 짐바브웨 출신으로, 울림교회(WOLIM) 창립자이자 WEA 집행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정규 신학훈련 없이 목회와 사회운동을 통해 국제적 영향력을 키운 인물이다.
한기총 측은 샤나가 사도(Apostle), 주교(Bishop) 등 신사도운동(NAR) 특유의 직함을 사용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의 혼합주의 교회 연합체와도 협력해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샤나가 과거 참여한 ZHOCD와 그 산하의 UDACIZA는 조상숭배, 구약 중심 신앙 등으로 복음주의와 충돌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WEA "신사도운동과 무관, 사역의 열매로 평가해야"
한기총의 비판 하루 뒤인 18일, WEA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신사도운동 연계설 ▲정규 신학 훈련 부재 ▲종교다원주의 논란 ▲혼합주의 논란 등 주요 비판에 항목별로 반박했다.
WEA는 "샤나는 피터 와그너가 주도한 NAR 신학이나 구조를 지지한 적이 없으며, 직함은 아프리카 교회 문화적 맥락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샤나는 사역의 권위보다 인격과 제자 훈련, 복음적 열매를 더 중시하며, 교회 내에서도 직함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학적 학위 논란에 대해서는 "샤나의 명예박사는 사역에 대한 인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는 ACTEA, AIU 등 신학교육기관과 협력하며 신학적 겸손을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UDACIZA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비성경적 실천에 대한 공개적 비판이 있었고, 일시적 연대 이상의 협력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기총 "WEA 해명은 본질 흐려…독립 신학 검증 필요"
20일, 한기총은 다시 입장을 내고 "WEA 해명은 본질을 회피하거나 신학적 혼란을 초래한다"며 굿윌 샤나 박사에 대한 외부 신학자 검증과 UDACIZA 협력 기록 공개 등을 공식 요구했다.
한기총은 특히 "샤나 박사의 사도직 사용은 단순한 문화가 아니라, NAR과의 직접 연관성을 시사하는 신학적 행위"라며, 복음주의 기준에 따른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학적 분별 없이 사역의 열매만으로 리더십을 평가하는 것은 정통 복음주의의 원칙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개인에 대한 이단 시비를 넘어, 복음주의 연합 운동의 정체성과 기준을 되짚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역의 열매와 실천을 중시하는 WEA와 정통 신학과 교리를 강조하는 한기총의 시각 차이는 2025년 서울총회 정당성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서울총회는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까? 굿윌 샤나 박사에 대한 신학적 검증은 이뤄질 수 있을까? 복음주의의 미래를 두고 한국교회 내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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