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일수록 유리"…올해 '수학 1등급' 수보다 많은 의대 이 전형

올해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 입시는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첨단학과 정원이 늘어난다. 특히 메디컬 계열(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 추세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39개 대학의 의예과 모집인원은 3123명(정원 외 포함)으로, 2025학년도 모집 인원인 4610명보다 1487명이 줄었다.
반면 지역 간 의료 인력 불균형 해소를 위해 마련된 지역인재전형은 확대됐다. 지역인재전형은 각 대학이 위치한 권역 내 고등학교의 졸업생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올해 비수도권에 소재한 26개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1215명을 뽑는다. 증원 이전이었던 2024학년도(1025명)과 비교하면 190명 증가했다. 비율도 50%에서 59.4%로 늘었다.
다른 메디컬 계열 학과에도 지역인재전형 확대 기조가 나타났다. 치대 8곳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 200명(44.2%)에서 이듬해 173명(41.8%)으로 줄었다가 2026학년도에 다시 316명(63.8%)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한의대 10곳은 238명(38.6%)에서 287명(46.5%)으로, 약대 21곳은 441명(42.9%)에서 519명(50.5%)으로 지역인재전형 인원을 늘렸다. 8개 수의대 역시 107명(26.8%)에서 148명(37.0%)로 지역인재 문호를 확대했다.

입시업계에서는 메디컬 계열 입시가 비수도권 학생에게 유리한 구도가 정착됐다고 지적했다. 비수도권 수험생에게는 인근 의대의 지역인재전형과 서울·수도권 의대 지원의 길이 모두 열려 있다. 반면 수도권 수험생은 지역인재전형 지원이 원천 차단돼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전형은 타 수도권 의대, 전형보다 경쟁도 덜한 편”이라며 “광주, 전북, 강원, 경북 등은 수능 수학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보다 메디컬계열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더 많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이공계열 첨단학과에서도 모집인원 조정이 있다. 수험생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15개 대학 중 관련 학과를 증원하거나 신설하는 대학은 7곳(16개 모집 단위)이다.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381명 증가했다.
증원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동국대다. 융합환경과학과, 에너신소재공학과 모집인원을 늘리고 의료인공지능공학과,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를 신설해 109명(신설 61명 포함)이 늘었다. 한양대도 융합전자공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등에서 80명을 증원했다. 성균관대는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배터리학과 등을 신설해 63명이 늘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신설 학과라고 해서 무조건 합격선이 높다거나, 낮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유사 전공(모집 단위)의 입시 결과 범위 내에서 입시 결과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합격선 및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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